2.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를 도입하다 반박하다
‘축구의 시대’ p.103-151 나오는 내용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K리그를 보신다면 U라는 글자가 보일 것이다.
이 U는 U-22 이하 출전 선수를 가리키는 것인데 K리그1 U-22 출전 규정은 다음과 같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회요강
제32조 출전선수 제출 의무
4. 본 대회의 출전선수명단은 20명을 원칙으로 하며,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여야 한다.
3) 국내 U22(2002.01.01이후출생자)선수는 출전선수명단에 최소 2명 이상 포함(등록)되어야 한다. 만일, 국내 U22선수가 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을 경우, 해당 인원만큼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한다. (즉, 국내 U22선수가 1명 포함될 경우 출전선수명단은 19명으로 하며, 전혀 포함 되지 않을경우 출전선수명단은 18명으로 한다.)
4)출전선수명단에 포함된 국내 U22선수 1명은 의무선발출전을 해야 한다. 만일, 국내 U22선수가 의무 선발출전을 하지 않을 경우, 선수교체 가능인원은 3명으로 제한한다. 단, 국내 U22선수가 2명 이상 교체출전 할 경우, 선수교체 가능인원은 4명이 된다.
5) 클럽에 등록된 국내 U22선수가 KFA 각급 대표팀 선수로 소집(소집일~해산일)될 경우, 해당 클럽은 소집기간 동안에는 의무선발출전 규정(상기 4호)과 차출된 수(인원)만큼 엔트리 등록 규정도 적용받지 않는다.
단, 소집된 선수가 경고누적, 퇴장, 징계 등으로 인하여 출장정지 중인 경우에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제33조 선수교체
2. 본 대회요강 제32조 4항 4호에 의거, 국내 U22선수가 선발출전하지 않을 경우, 해당 클럽은 최대 3명만 선수교체가 가능하다. 단, 국내 U22선수가 2명 이상 교체출전 할 경우, 선수교체 가능인원은 4명이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제20조 2항~4항에 따른다.
3. 국내 U22선수가 1명 선발출전 할 경우, 해당 클럽은 최대 4명 선수교체가 가능하며, 후보 명단에 포함된 U22선수가 추가로 교체출전하는 경우 교체가능 인원은 최대 5명이 된다. 만약 선발로 U22선수가 2명이상 출전 시에는 교체 출전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5명의 선수교체가 가능하다.
5. 출전선수명단 승인(경기감독관 서명) 후, 선발출전선수 11명 중 킥오프 전에 경기출전이 불가한 선수가 발생할 경우, 킥오프 전까지 경기감독관의 승인 하에 출전선수명단의 교체 대상선수 9명에 한하여 해당 선수와 교체할 수 있으며, 교체된 선수는 후보선수명단으로 포함되나 해당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2) 선발출전선수 11명 중 국내 U22(2002.01.01이후 출생자) 의무선발출전선수가 출전이 불가하여 후보 선수명단 내의 국내 U22선수와 교체될 경우 선수교체 가능인원은 유지되며, 이 경우 별도의 U22선수가 출전선수명단에 없다면 상기 3항은 적용할 수 없다. 단, 국내 U22선수가 아닌 선수와 교체될 경우 제32조 4항 4호에 따른다.
그렇다면 왜 K리그 U22룰이 생겼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정몽규가 프로축구연맹 총재였을 때 정몽규의 순수 아이디어로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가 추진되었다.
당시 K리그 상황을 본다면 6강 플레이오프를 가기 위해 베테랑 선수 위주로 선발했고 젊은 선수들은 특출하지 않는 이상 거의 벤치에만 지켰다.
거기다 한국은 연공서열이 심하다 보니 실력보다는 나이를 따지다 보니 학원축구에는 고학년 위주로 K리그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실력이어도 경험을 중시해 베테랑 선수 선호가 강했다.
지금처럼 승강제 도입된 상황도 아니었고 당시 K3리그는 순수 아마추어리그이다 보니 젊은 선수가 설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2008년 K리그 클럽들의 연령대별 유소년 시스템 의무화가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드래프트는 존재하였고 2012년 K리그는 승강제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를 한다는 것은 거의 미친 짓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정몽규는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를 단기적으로 K리그 클럽에서 육성된 선수를 통해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장기적으로 그 선수들이 K리그 출전함으로써 한국축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K리그 클럽들을 설득했고 2년 간의 준비 끝에 2015년 U23 선수 의무출전 제도가 도입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2021년 K리그1부터 교체 선수 인원이 5명으로 증가하면서 U22 의무출전 선수 인원이 2명으로 늘어났다.
U22룰 도입함으로 K리그와 한국축구에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K리그에서는 매년마다 유망주들이 나오고 있고 2022년 기준으로 K리그 유스 출전 선수가 무려 36.6%로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고 2024년 현재 k리그에선 양민혁, 윤도영 등 유스 출신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고 금호고(광주 U-18) 출신 광주 FC 엄지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 스완지 시티에, 강릉제일고(강원 U-18) 출신 강원 FC 양민혁은 2025년부터 EPL 명문 토트넘 핫스퍼에 진출하였다.
지속적인 유망주 배출을 통해 한국축구가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데 2019년 U-20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2023년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
U22룰은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주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이지만 현장에서는 U22룰에선 다소 불편하게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지금 K리그를 보면 U22 출전 선수들은 주전급이 아닌 이상 거의 전반 시작하자마자 얼마 안 지나가서 주전 선수로 교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U22룰은 유망주에겐 덪없이 좋은 기회이지만 한편으론 유망주 본인들에겐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한다. U22 유망주들이 본인 실력으로 주전이 된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U22룰 혜택을 통해 출전해야 하니 본인이 K리그에 뛸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선 당장 선수 성장보다는 우승, ACL 진출, 잔류와 승격 경쟁에 매몰되고 있어 감독은 선발 출전에 U22 2명을 의무적으로 넣다 보니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U22룰에 제일 피해보는 곳이 대학축구인데 U22룰로 인해 일부 대학 선수들은 자퇴하고 프로로 입단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졸업해서 K리그나 K3,K4에 진출할 수 있지만 극히 소수이고 그렇지 않는 선수는 도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접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학축구에선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제도 폐지를 외치고 있다.
그래서 작년에 축구협회와 대학축구연맹, 대학축구 지도자들이 모여 2025년부터 K3,K4는 의무출전 선수를 3명으로 연령으로 대학졸업 시기 23세로 상향 조정되었다.
작년 초에 이승우가 스페인어로 U22룰 폐지를 트위터(現 X)에 올렸는데 사실 U22룰은 거의 한국에서만 하는 로컬 룰이다.
이승우는 라리가 명문 바르샤 유스 출신이고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유럽에서 축구선수 생활 경험이 있다 보니 U22룰은 생소할 수 밖에 없다.
최근 핫한 유망주 잉글랜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독일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스페인 라민 야말(바르샤) 경우에는 한국처럼 U22룰의 혜택을 받지 않고 본인 실력으로 클럽과 국가대표팀 주전이 되었다.
그렇다면 최근 좋은 유망주를 배출되고 있는 K리그와 한국축구에선 U22룰 계속 존속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내 개인적으로 생각으로 U22룰은 폐지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설령 폐지가 못하더라도 저연령 선수 의무출전 선수를 1명으로 줄이거나 아님 2명으로 하되 23세로 늘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U22룰은 어쩌면 정몽규의 최대 치적이면서 한국축구에게 도움되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폐지가 된다면 유망주들에게 기회 박탈로 한국축구에게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는 우려가 될 수 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질문을 드리려고 한다.
지금 U22룰은 계속 있어야 하는가?
U22룰이 한국축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U22룰 폐지를 해야 한국축구의 발전을 할 수 있는가?
(다음은 ‘3. 대한축구협회장은 무엇으로 사는가 반박하다 : 점점 타락하고 무능해진 정몽규’입니다..)
제 글을 출처를 밝히고 블로그와 펨코나 다른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퍼가셔도 좋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몽규와 축구협회의 만행에 대해서 더욱 알려서 정몽규와 홍명보 사퇴와 축구협회 적폐 청산과 개혁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