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낯선 하루, 월요일

낯선 공기 속으로

by 효재

매일이 비슷해 보이는 일상 속에도, 요일마다 다른 감정의 결이 숨어 있습니다.

매일, 나를 다시 시작한다》 — 평범한 하루가 쌓여 나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월요일 아침, 아직 어둠이 남은 길 위에 선다.

짧은 주말의 온기를 뒤로하고, 다시 먼 도시를 향해 차에 몸을 싣는다.

차창 밖, 가로등 불빛이 새벽 공기와 함께 흘러간다.

출발할 때는 늘 비슷한 마음이다.

피곤하고, 살짝은 아쉽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다.

어깨 위로 스며드는 새벽 공기는 차갑고 머릿속은 아직 꿈결처럼 흐릿하다.

강변도로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긴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을 만끽하며 달리는 출근길은 설렘도 있다.

설렌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언제나 시작은 어렵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하게 되면 뭐든 술술 이루어진다.

월요일 아침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의 시작이, 그렇게 시작된다.


긴 장거리 출근길이 고달프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은 조용히 떨린다.


월요일 아침이면 사무실 공기가 금요일과는 다르다.

매일 함께 숨쉬는 공간이지만, 시작의 순간엔 늘 낯설다.

무언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되는 듯한 기분이 스친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 마시며,

주말 동안 낯설어진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오랜만에 만난 직원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주말 잘 보내셨어요?’

이 한마디가 마음을 따뜻하게 녹인다.

오늘은 오랜만에 출근한 사무실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 낯설음도 곧 익숙해지겠지. 오늘이라는 하루를, 조심스럽게 껴안는다.


사무실에서 다시 시작하는 나의 하루,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오늘도 그렇게 나의 시작은 이어진다.

허공을 채우는 키보드 소리도,

여기저기 업무 처리하는 통화음 속에서도,

그리고 잠시 여유를 갖고 커피 한 잔의 여유로움도,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이다.

그러면서 하루를 적응하고 주중의 일상으로 스며들어간다.

이런 하루가 있어 참 좋다.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상.

나에게 평범한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평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하루 속으로 들어간다.

낯설고 서툴지만, 오늘도 나는 시작한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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