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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Aug 09. 2022

우울증

 우울한 감정은 삶을 갉아먹는다.

 보이지 않는 구석부터 야금 야금 갉아들어가

 우울함을 느끼는 어느 순간

 가슴은 이미 반토막 나있다.


 마음이라는 건 그 존재가 참으로 커서

 제 아무리 건장한 몸이라도

 어느 순간 힘없이 무너뜨린다.


 목표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

 삶의 가치를 느끼고 산다는 것,

 유형의 가치를 무력하게 하는 건

 본인만이 느끼는 무형의 가치일게다.


 가진 것이 많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많은 유형의 가치들은

 원하는 그것을 손에 넣는 순간 다시 허탈해진다.


 삶에서 느껴야 할 수많은 감사함을 느끼지 못함은

 성취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편협된 삶이 갖는 한계일게다.


 보여주는 숫자에만 매달리는 하루하루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건

 결국 스스로인 것을

 타인의 평가에 울고, 그리고 웃는 삶의 반복,

 강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 건

 결국 우리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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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쩍 우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사는게 힘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초등학생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분까지

 모두가 '사는게 힘들다'고 진료실에서 호소한다.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함께 치료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도

 아직 수양이 부족한 의사로서 쉽지 않은 '마음의 병' 

 우리 주변이 '훈훈한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으면 하는 월요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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