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감정은 삶을 갉아먹는다.
보이지 않는 구석부터 야금 야금 갉아들어가
우울함을 느끼는 어느 순간
가슴은 이미 반토막 나있다.
마음이라는 건 그 존재가 참으로 커서
제 아무리 건장한 몸이라도
어느 순간 힘없이 무너뜨린다.
목표가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
삶의 가치를 느끼고 산다는 것,
유형의 가치를 무력하게 하는 건
본인만이 느끼는 무형의 가치일게다.
가진 것이 많다는 것,
겉으로 보이는 많은 유형의 가치들은
원하는 그것을 손에 넣는 순간 다시 허탈해진다.
삶에서 느껴야 할 수많은 감사함을 느끼지 못함은
성취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편협된 삶이 갖는 한계일게다.
보여주는 숫자에만 매달리는 하루하루
스스로를 평가할 수 있는 건
결국 스스로인 것을
타인의 평가에 울고, 그리고 웃는 삶의 반복,
강한 ‘자아’를 만들어 가는 건
결국 우리 스스로의 몫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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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우울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그만큼 사는게 힘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초등학생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분까지
모두가 '사는게 힘들다'고 진료실에서 호소한다.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함께 치료해줄 수 있을까, 고민해도
아직 수양이 부족한 의사로서 쉽지 않은 '마음의 병'
우리 주변이 '훈훈한 마음들'로 가득 채워졌으면 하는 월요일 오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