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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Aug 09. 2022

사춘기

마음에 철심을 박았다.

굳건하게 흔들리지 않는 철심을.

이제 잘 버틸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작은 열기 하나에 맥없이 녹아내려버렸다.


녹아내린 철심이 모이고 모여

더 단단한 기둥을 만든다.

그제서야 깨닫는다.

더 단단해지기위해

스스로 녹일수있는 용기.


용광로 안으로 스스로를 던져 넣을 수 있는 결단.


하루에도 나를 몇번씩 들었다놨다하는 사춘기 아이.

엄마도 상처를 받는다.

세상 모든 엄마들 가슴엔

수없이 녹아내려 단단해지고 있는 기둥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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