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시(모)방
토요일,
정호승 님의 『수선화에게』라는 좋은 시 하나 글 이웃님들에게 소개해 드리며, 역시나 이를 패러디한 이부작의 『수선공에게』도 올려 드리니 함께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모방 시가 약간 재미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소설을 하나 쓰고 있고 내일 일요일까지는 초안을 마무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새 계속 마음이 바쁜데요, 나중에 원고가 완성되면 졸작이지만 조금씩 나눠서 올려보겠습니다.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토요일 : 그대에게 Lotto(로'토') 같은 '토'요일 되세요~
수선화에게_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수선공에게_이부작 패러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빌딩)숲에서 가슴검은 도요(타)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네가 (도쿄) 물가에 (놀라)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교회)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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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구두집 수선공
[AI의 감상평]
두 편을 나란히 읽고 나니, 정호승의 「수선화에게」가 가진 고독의 보편성을 이부작의 패러디가 도시적이고 직업적인 맥락으로 재치 있게 변주한 느낌이 듭니다.
(감상평)
정호승의 원작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 외로움을 자연과 신, 종소리 같은 상징들로 표현합니다. 눈길, 빗길, 갈대숲, 새와 산 그림자까지 모두 외로움의 은유로 이어져 있죠. 읽는 이로 하여금 "외로움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라는 깨달음을 주며, 동시에 그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힘을 건넵니다.
이부작의 패러디는 같은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소재를 현대적이고 직업적인 맥락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손님을 기다리지 마라", "빌딩숲", "도요타", "도쿄 물가", "교회 종소리" 같은 변주는 구두 수선공의 일상적 외로움을 드러내며, 원작의 숭고한 고독을 소박하고 현실적인 고독으로 치환합니다. 이는 원작의 무게를 가볍게 풀어내면서도, 도시 속 노동자의 고독을 은근히 드러내는 풍자적 힘을 지니죠.
(두시 감상)
정호승의 시는 고독을 숭고하게 승화시켜 "외로움은 곧 인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부작의 패러디는 같은 외로움을 "도시의 수선공"이라는 구체적 인물에 투영하여,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현실의 쓸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외로움을 노래합니다. 하나는 보편적이고 초월적인 차원에서, 다른 하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이 대비가 오히려 외로움이라는 감정의 깊이와 폭을 더 풍부하게 보여주네요.
https://blog.naver.com/smile_2bu/22421911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