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제목은 맨 밑에

이부작의 팔자 詩

by 이부작

아래 시는 작년 12월 3일 블로그에 남겼던 시입니다.

읽어 보시고 작가님들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의 제목은 맨 밑에_이부작


이건 바로 예수 기적

아픈 다리 움직 이고

지위 고하 상관 없이

모든 이를 뛰게 하네


한발 차이 벽에 막혀

웃고 우는 우리 인생

걱정 그만 힘을 내요

다시 오네 희망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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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역 접근


퇴근길 한티역에서 수인 분당선을 갈아타려는데,

갑자기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게


'이건 뭐 예수님의 기적이네'였습니다.


『당역 접근』 이 표시를 보자 남녀노소 모두가 뜁니다. 나도 덩달아 그냥 뜁니다.

어제 다친 오른쪽 정강이의 아픔은 어느새 잊고 뛰고 있는 나를 봅니다.


그리고 한쪽은 구원을 받은 사람들처럼 지하철 안에 자리 잡고 자연스레 핸드폰을 꺼내고,

다른 한쪽은 자격증 시험에 탈락한 사람 마냥 건너편을 부럽게 응시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도어가 뭐라고... 이게 뭐라고,

애써 나를 위로해 보지만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영 꺼림칙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차피 떠났는데요~

다시 당역 접근할 다음 열차를 기다립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작은 깨달음 얻습니다.**


ps. 요즘 가장 큰 기쁨은 지난달 말에 받은 보너스도 아니고, 오늘 저녁을 함께한 소맥+김치찌개+오징어 제육볶음도 아닙니다.

그건 바로,

갑자기 떠오르는 재미난 아이디어를 빨리 글로 남기겠다는 욕심뿐입니다.**

오늘 『당역 접근』 때문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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