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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양이섬이 있는 기타큐슈, 두 번째 여행기

feat. 나마비루

by 북이슬 Feb 03. 2025


9일 연휴 중, 4일간 기타큐슈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9초처럼 지나가 버린 내 연휴...ㅠ


원래 요나고 쪽으로 혼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친구 중 한 명이 갑자기 31일에 쉬게 되면서 일정을 수정해 기타큐슈로 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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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깔끔하게 모든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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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쩔 수 없이 출발 전 이슬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진짜로 어쩔 수 없이...


첫날은 별 계획 없었어서 맘 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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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선 아루아루시티만 간단하게 둘러보고, 간단하게 한 5-6차 정도 갔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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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평일이었던 터라 10시 30분 첫 배로 들어가 15시 30분 막배로 고양이섬(아이노시마)에 방문했습니다.


고쿠라역에서 도보 5분 정도에 선착장이 있고, 배로 30-40분 정도면 도착하는 터라 꽤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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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자마자 수많은 고양이들의 환영 세례를 받을 수 있답니다. 정말 경계심이라곤 1도 없이 다가와 두드리라며 엉덩이부터 들이밀던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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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하게 고양이들과의 시간을 즐겨줍니다.

엄청 작은 섬이라, 동서남북 끝까지 다 돌아도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답니다.


나름대로 자기들의 영역이 있는지, 일정 거리 이상 가면 따라오지 않더라고요.

다른 곳에 가면, 다른 고양이 무리들이 인사하며 반겨주고요. 꽤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본 기준) 평일이라 그런지, 관광객은 저희 둘뿐이었고 스무 명 정도 현지인 낚시인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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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도 낚시 한번 해보려고 캐리어용 작은 낚싯대를 챙겨 왔었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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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캐스팅한다고 한눈판 새 비닐봉지를 뜯고, 안에 있던 성게알 주먹밥 비닐까지 뜯어 야무지게 먹방을 찍던 고양이놈...


사람 음식을 먹이면 안 되는 건 알지만... 이미 절반 이상 먹었길래 그냥 두었답니다... 내 점심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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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판도 좋고, 섬이다 보니 사방이 다 낚시할 곳 천지라 낚시하러 방문해도 꽤 좋을 것 같아요.

발밑에 자리돔처럼 보이는 고기들이 떼로 다녔는데, 아쉽게도 루어만 챙겨 온 터라 반응하지 않더라고요.ㅠ

또 오게 되면 집어제랑 생미끼까지 챙길 것 같습니다.


사실 낚시는 한 시간 정도밖에 못했고, 고양이들이랑 노느라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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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뭐 가챠도 야무지게 해주고, 먹방 먹방 먹방...!

전 약간 심야식당에 나오는, 가운데 마스터(?)가 한 명 있고 손님들이 쭉 둘러싸는 형태의 이자카야를 선호하는데 이런 곳엔 한국어 메뉴판도, 한국인도 거의 없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일본어는, 기본 인사 빼곤 "나미바루 히토츠 구다사이"뿐이지만 삼성 갤럭시 통역만 있다면 문제없지요! 사랑해요 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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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메뉴판이 아니라, 번역을 돌린 사진인데 보다시피 거의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랍니다!

그리고 블로그 등에 소개된 식당은, 대부분 QR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주문할 수 있어서 한국어가 지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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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엔 가라토시장도 빼먹지 않고 재방문했습니다. 기타큐슈 필수 코스입니다. 진짜 꼭 가셔야 해요ㅠ

팁이 있다면 시장 내에서 맥주나 음료는 팔지만, 소주는 없으므로 애주가라면 따로 챙겨가셔야 합니다. 저 녹차 페트병엔 이슬이가 들어있었답니다. 후후.


시장 앞에서 인형... 뽑기? 날아다니는 종이를 잡는 뭘 하고 있길래 도전해 봤는데 한 방에 2등 당첨되었습니다!

기타큐슈는 복어가 특산품이라, 저번에도 핑크복어인형을 꼭 갖고 싶었는데 드디어!

(시장 앞에 기념품숍이 꽤 많은데, 핑크복어인형은 어디서도 팔지 않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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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포와 복어사케(?)를 야무지게 사와 호텔에서 마저 먹방...

둘 다 엄청 맛있었어요. 가라토시장 앞에서만 파니 꼭 사보시길 추천!

그리고 일본 TV 채널에선 펜트하우스부터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등 한국 드라마가 엄청 나오길래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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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뽑은 가챠들로 만들어 본 이슬망토차차.


귀엽지 않나요?



사실 별거 하지 않아도 여행은 항상 즐겁지만, 기타큐슈는 취향대로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엔 나흘 내내 고쿠라역을 중심으로 머물렀지만, 더 있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대도시 말고, 관광객들이 좀 적은 도시를 가보고 싶으시다면 다시 한번 강추드립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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