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은행 dba로 잘 살고 있었습니다.
벌써 3년이 훌쩍 지났다. 개인적으로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들은 인정하기 싫을지 몰라도, 그동안 나의 경험은 극과 극을 오갔다.
매년 오픈일마다 무장애를 이야기하다보니, 더이상 감흥이 없다. 그렇다고 별다른 이벤트없이 조용히 살았던 것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나 매일마다 새로운 최적화의 연속이었고, 오늘의 만족은 내일의 튜닝포인트로 자리잡아 “매일이 진화”하는 시스템 그 자체였다. 일상이 애자일 그 자체!
불편해서 만들었다. 오픈소스 결과체도 부족하면 고민하고 우리만의 요구사항에 맞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보았다. 그리고 percona 대빵 피터자이제프(https://www.percona.com/about-percona/team/peter-zaitsev) 기술적인 논의도 해보고, 모니터링 관련 나름의 재미난 산출물(?)도 일궈보았다.
우리의 문제 해결을 공감하고, 나름의 협업을 해보고자 했던 의미있는 시도였다.(피터를 본 국내 최초라는 이야기도 오가는..)
https://github.com/Percona-Lab/pmm-ruled
사실 이 이야기만 하더라도, 당시 긴장감을 묘사하고자 하면 2박3일도 넘을 듯!
흐르는 데이터에 빨대를 꼽아보는 여러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은행으로 넘어오기 직전, 내가 마지막으로 관심을 가지던 분야는 바로 데이터 실시간 복제, 즉 CDC에 대한 주제였다. 나 은행 퇴사 후 멋진 능력자에 의해 탄생했던 kakao-ADT(https://github.com/kakao/adt/blob/master/README_ko.md)
이 컨셉을 이어, 우리 고민을 해결해볼 수 있는 uldraman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리고 작년 ifkakao에서 실시간 데이터 복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https://gywn.net/tag/uldraman/
슬픈 일이다. ㅠㅠ
지난 10월 즈음이었나? 안경쓰는 삶이 싫어서 라식을 하러 안과를 찾았고, 그 와중 등골이 오싹했던 진단을 받았다. “녹내장”!! 아버지께서 이미 먼저 겪고 계셨고, 늘 술을 멀리하라고 잔소리를 하던 입장이라, 어떤 질병(?)인지 알고 있었다. 하늘이 무너졌지먼, 이 또한 나를 스쳐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살고 있다.
여전히 내가 당면한 문제를 고민한다. 예를들면..
1. 천대 넘어가는 노드를 한방에 모니터링 해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prometheus+grafana+mysql)
2. ogg의 javaue를 활용해 오라클의 변경 이력을 직접 조작해보는 시도(ogg-javaue)
3. 어떤 형태로든 재미나게 그릇을 바꿔볼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트랜스포머!
이것 말고도 많지만. 지금 하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는. 좋은 사람들이 더욱 좋은 이야기를 품어낼 수 있는 데이터쟁이들의 즐거운 생활의 공유 공간인 별별디비에이 이야기 시작!(광고 맞아유)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지내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쭉 쌓이다 보면, 하루하루가 이런 이야기로 가득한 즐거운 날이 언젠가는 올 수 있겠죠?
지금까지 관심없을지도 모를 은행데이터쟁이 썰을 한번 쭉 풀어보았어요. (모든 것 다 공유는 해볼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