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의 엉뚱 발랄 유쾌한 생존기 #5 바다가 보이는 교실 대신 복도
루비는 30년 동안 종사한 사교육에서 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10개월 동안 몸과 마음을 쉬었어요.
다른 직종에 문을 두드렸지만 면접에서 연거푸 떨어지고 쿠팡의 1년 계약직에도 채용되지 못한 날 현타가 왔죠.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구나. 아무도 나를 채용해 주지 않는구나. 그렇다면 내가 나를 채용해야지 별 수 있나.'
루비는 막다른 길이라는 심정으로 학원을 개원합니다.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고, 제일 잘하던 것도 그것이니까요. 다만 이혼의 상처가 있는 안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기로 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학원에 학생이 쉽게 모집될 리 없지요. 2개월 만에 드디어 신입생이 한 명 생기지만 그걸로 끝. 상담전화도 없는 학원. 과연 루비는 성공, 아니 생존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은 창창한 날들이 '루비'라는 3인칭 인물을 내세워 서술해 가는 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