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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 the Road Nov 02. 2017

어떻게 트랜드를 만들 것인가?

"레이쥔"샤오미 회장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향후 티핑 포인트는 

 핀테크 사용 일상화 땐 현금·신용카드 등 사라지고 다양한 생체 인증 보편화 
 음성인식,   연동 앱(스킬)아이폰 출시 때보다 폭주 
'태풍'이 될 수 있는 전기차 


 

트랜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트랜드와 관련된 용어로 티핑 포인트라(Tipping Point)는 개념이 있다. ‘티핑 포인트’란? 어떤 현상이 처음에는 아주 미미하게 진행되다 어느 순간 균형을 깨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그 시점을 말한다. 이것은 역학(疫學)에서 따온 말로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킬 만큼의 수에 다다르는 순간을 가리킨다.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는 어떤 아이디어나 경향, 사회적 행동이 들불처럼 번지는 마법의 순간을 가르킨다고 얘기한다. 즉 어떤 제품이, 히트제품이 되고 하나의 현상이 트랜드로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트랜드 전에 티핑 포인트가 있다. 어떻게 트렌드를 만들까 얘기는 티핑 포인트를 어떻게 만들까 얘기로 귀결될 수 도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폰을 미리 출시했지만, 왜 애플만이 티핑포인트를 만들어, 스마트 폰 시장을 활짝 열어 젖히고, 스마트 폰을 휴대폰 시장의 절대적 트랜드로 만들었을까?     


애플의 아이폰 사례를 보면, 티핑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는 앱 생태계의 조성을 통한 네트워크 효과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점점 더 많은 앱 들이 만들어진다. 앱을 통한 통한 일반적 니즈의 해결과  나만의 필요라는 롱테일적 니즈(때로는) 해결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만들고, 어떤 앱이 있을까 호기심을 가지고 찾게 만들었다. 앱 생태계는, 참여자들을 스마트폰 트렌드를 만드는 열성적 지지자로 만들었다. 연결성과 플랫폼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 혁명시대가 되면서 티핑 포인트 형성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생태계의 조성이 될 것이다. 둘째는 확실한 소비자 혜택이다. 아이폰은 손안에서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함으로 “언제 어디서든” 으로 연결성의 제약을 풀었다. 셋째는 제품의 완성도이다. 애플의 첫번째 아이폰은 제품적으로 놀라웠다. 한 손에 감기는 그립감과 매끄러운 디자인, 터치 스크린 등은 가히 충격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S/W와 H/W사이의 매끄러운 연결이다.     


이런 티핑포인트를 잘 보면 여러 가지 사업기회가 보인다. 스마트폰의 티핑 포인트를 열어젖힌 애플은 휴대폰 업계 전체 이익의 80~90% 이상을 가져 갈 정도로 가장 돈을 많이 벌었고, “앵그리버드”를 만들어 빨리 모바일 게임으로 갈아탔던 “로비오” 사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공도 스마트폰의 티핑포인트에 올라타 날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어떤 기술들이 티핑 포인트가 임박했거나 막 시작되었을까? 조심스럽지만 위의 세가지 기준으로 예측해 보면, 첫 번째는 AI와 연계된 “음성인식”의 대중화를 예측해 본다. 가장 큰 이유는 스킬 생태계이다. 현재 아마존의 알렉사에 연동되는 스킬(모바일의 앱에 해당)의 수가 6월말 1만 5천개에서 최근 2만개를 넘어섰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공개했을 때의 500개에 비하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다음은 편리함과 용이함이라는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 음성인식은 터치에 비할 바가 아니다. 마지막은 기술의 완성도이다. 현재 음성인식의 자연어 인식 정확도는 96%에 근접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력수단으로 터치의 시대가 저물고 음성인식의 시대가 올 것 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제 진지하게 고민해 볼 때가 되었다. 음성 입력이 대중화 되면 나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두번째는 핀테크이다. 최근 카카오 뱅크의 돌풍을 핀테크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다. 핀테크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해서 하나의 일상이 된다면 그것이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핀테크 지원센터는 5년 안에 없어질 5섯가지를 얘기했다. 현금, 신용카드, ATM등이 사라지고, 홍채, 정맥등 다양한 생체인증 방법이 보편화 되면서 비밀번호, 열쇠 등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예언했다. 세번째는 테슬라의 S3로부터 촉발된 전기차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이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 고 했다. 티핑 포인트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트랜드 라는 태풍을 만들거나, 어떻게 누구보다 빨리 태풍에 올라탈지 깊이 음미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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