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자가 말하는 알리바바닷컴 - 프롤로그
“나의 상품을 전혀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고객이 있다면, 무엇이 더 도전적인 상황일까?” Account Manager로서 지난 두 달간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을 대표해 잠재고객을 만나며 떠올렸던 질문이다. 세계 최대 B2B 플랫폼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무수한 오해와 편견과 부딪혔기 때문이다.
먼저 한국에서 ‘알리바바’는 곧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를 뜻하는 것 같다. ‘알테쉬’, ‘C-커머스’, ‘1000억 페스타’는 최근 유통 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화두인데다, 광고 모델로 마동석과 탕웨이를 기용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를 형제사인 알리익스프레스 담당자로 착각하고 미팅에 응하는(또는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을 정도이다.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B2B 이커머스’라는 개념도 아직은 생소한 편이다. 한국 기업이 소싱 외 목적으로 무역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중국으로만 수출하는 게 아닌지, 소비재가 아닌 산업재도 판매가 가능한지 등 질문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특정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이유모를 찜찜함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세간의 선입견을 인정하고, 이를 닷컴을 바로 알리기 위한 지렛대로 삼는다면 어떨까? 사람들의 인식 속 오해의 매듭을 풀고, 새로운 세계와 시장 기회를 제시하면 어떨까? 앞으로 연재하려는 ‘현직자가 말하는 알리바바닷컴’를 통해 국내에 알리바바닷컴을 소개하고, 수출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