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의 비밀

by 산에태양

모든 사람에게는 동일한 하루의 시간이 있다.

누구도 하루라는 틀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갖지 못하고, 더 적은 시간을 갖지도 못한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하루는 이미 상당 부분이 고정되어 있다. 평균적으로 수면 7~8시간, 근무 8시간, 식사·위생·화장실 등 신체 유지를 위한 시간 2~3시간이 필요하다. 합치면 대략 17~19시간이다. 다시 말해, 하루에 남는 시간은 많아야 5~7시간, 보수적으로 보면 4~5시간 정도다.


이 시간이 바로 ‘차이를 만드는 시간’이다.

이 남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사용 방식은 극명하게 갈린다.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자신에게 투자한다. 책을 읽고, 공부하고, 기록하고, 몸을 움직이며 내일의 자신을 준비한다.
어떤 사람은 이 시간을 온전히 휴식으로 쓴다. 하루를 버텨낸 자신에게 보상을 주듯, 아무 생각 없이 흘려보낸다.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다.
이 작은 시간의 누적이 결국 ‘나의 방향’을 만든다는 사실이다.


직장에서의 8시간은 대부분 정해진 역할과 책임 속에서 흘러간다. 성실함과 태도는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인생의 궤적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진짜 격차는 회사 밖에서, 퇴근 이후의 몇 시간에서 벌어진다.


하루 30분의 독서, 1시간의 공부, 짧은 기록 하나.
그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고, 선택의 기준이 달라지며, 기회 앞에서의 반응이 달라진다. 성장은 늘 소음 없이 일어난다.


이 작은 시간에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오늘 무엇을 남겼는가?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조금이라도 바꾸었는가?


5시간의 비밀은 거창하지 않다.
모두에게 주어진 동일한 하루에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 그 몇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그 선택이 결국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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