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철학자 칼 포퍼가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라고 말했듯, 많은 이들은 일을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정의하곤 한다. 실제로 직장에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활동은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고, 불편을 해소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나는 일의 본질은 생존이라고 생각한다.
생존을 위해 우리는 일을 통해 가치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 이 보상은 단순히 돈이라는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유지하는 에너지이며, 동시에 사회 속에서 자리를 지탱하는 기반이다. 생존을 위한 일이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을 완성한다. 오늘 내가 어떤 일을 하느냐는 내일의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를 규정한다.
그렇다면 이 기본적인 활동, 즉 생존을 위한 일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 왔을까?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에 맞춰 무엇을 준비해 왔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아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몸뚱이 하나밖에 없어서…”
이런 말은 산업화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그때의 일은 곧 노동이었고, 육체가 생존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가진 능력, 배운 기술, 몸과 시간만으로 생존을 이어간다.
결국 일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생존이 1차 목적이다. 다만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자산이 달라졌을 뿐이다. 과거에는 힘과 노동력이 그 자산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지식, 경험, 그리고 창의력이 그것을 대신한다. 미래에는 또 다른 형태의 자산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나는 생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일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나의 성장과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