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팝니다의 후속 편
화덕에서 굽는 베이글이
부러워질 시기에
입김이 대문 앞에
다다를 때쯤
엄마를 불러야 했다
열쇠 열쇠
줄 달린 열쇠
그 줄이 내 주머니에
연결된 게 아니라는 사실
엄마의 찬바람 같은
외침에 잘못한 척
소리를 꽥꽥 질러도
집 열쇠를 들고
열쇠 복사집으로
"아몬드 팝니다"
사장님의 옥수수는
올해 겨울에 없는 건가?
당차게 말하는 입
"열쇠 두 개 복사요"
사장님 왈
"엄청 비싼데요"
8만 원인 척하는
8천 원을 입금하고
익숙한 사장님의 뒷모습
1년 전에 왔던 나
1년 후에 나
누가 더 어리석을까
열쇠 두 개가
찰랑거리는 소리
"엄마 문 열어!"
내 수중엔 열쇠가
무려 3개
사장님 내년에는
꼭 비싸게 받아야 해요
날이 춥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