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어설펐던 호주.
10명의 하우스 메이트 중 단 한 명만이 호주인이었다. 아론이라는 친구였다. 하루 종일 게임을 하고 웹툰을 보는 게 전부였다. 가끔씩 혼자 매운 음식 먹고 울기도 하고. 처음에는 얘는 뭔가 싶었다.
하루는 그 친구가 집 사람들에게 다 같이 일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누사가 휴양지만 실버타운이기도 하다. 너무 조용한 곳이라 마트를 가서 이것저것 사들고 돌아가는 길에는 굳이 히치하이킹을 하지 안아도 차가 옆에 멈춰서 어디 가냐고 물으며 태워주곤 할 정도다.
크리스에게는 벤이 있다. 다 같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정원 정리를 해주면 일도 재미있고 돈도 벌거란다. 어차피 학원 끝나고 할 것도 없었는데 잘됐다. 같이 일하기로 했다. 우리끼리 회사를 만든 건 아니지만 우리끼리 일하기로 했다. 우선 중고 프린트부터 샀다. 그리고 전단지를 만들어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나눠주기 시작했다. 장비는 없었지만 일이 생기면 중고로 사는 건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했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정말 한군대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우리가 투자한 돈은 중고 프린트를 산 게 다고 일하기로 마음먹고 포기하기까지는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의 사업이은 끝났지만 비수기인 만큼 누사에서 아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아론은 그렇게 누사를 떠나고 아직도 연락이 안 된다. 그리고 크리스는 그간 모아놨던 돈을 다 쓸 때까지 일을 안 찾고 누사에서 서핑만 했다. 그리고 돈이 다 떨어질 때쯤 내가 일했던 닭고기 공장에서 일을 할 거라며 Brisbane으로 떠났고 지금은 New zeland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다.
메튜는 우리의 사업을 준비할 때도 행사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일이 망했어도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겨울인 누사에 더 이상 큰 행사는 없었고 크리스와 함께 서핑만 하다가 프랑스로 돌아갔다.
나는 메튜와 살 때 프랑스가 안 좋은 나라인 줄 알았다. 메튜는 항상 프랑스에 대한 불평불만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안아 아프리카로 넘어가 일하고 있다.
크리스가 떠난 후 다음 내 룸메이트로 들어온 사람은 캐나다인 struan이었다. 내가 'R'발음을 잘하지 못해 혹시 별명이 있냐고 물어보니 '국수'란다. 키가 2미터가 넘고 몸무게는 70킬로 밖에 나가지 않는 얇고 긴 친구였다.
경력은 대단했다. 작년에는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서 캐나다에서 시작해 오토바이로 미국 중미를 거쳐 남미까지 2년간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렀단다. 그리고 호주에서는 호주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고 싶단다. 호주는 유럽 대륙보다 크다. 유럽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서쪽으로 가 돈을 모아 몽골로 넘어가서 이번에는 몽골을 오토바이로 가로지고 싶단다.
큰 나라에서 온 큰 친구라 그런지 포부도 컸다. 외모도 호주인과 비슷하고 영어가 모국 어니 이 친구는 일도 쉽게 찾고 호주 생활을 쉽게 할 줄았다. 하지만 스투언도 2주간 일하나 못 찾고 컴퓨터 게임만 했다. 그리고 찾은 일은 Dishwaher, 이 친구도 열심히 접시만 닦다가 돈이 안된다며 식당 2 군대에서 접시를 닦기 시작했고 호주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금은 호주 서부에서 다시 접시를 닦고 있다.
모두가 어설픈 호주. 내 인생 첫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