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바라보는 극과 극의 시선

한국은 몇 등일까? 전 세계 낙관주의 지수 대공개

by ChartBoss 차트보스


https%3A%2F%2Fsubstack-post-media.s3.amazonaws.com%2Fpublic%2Fimages%2Fc49acc13-493c-4e55-a7d1-824b9ef30f8b_1200x1565.heic 출처: Visual Capitalist


인도네시아는 왜 이렇게 행복할까?

2025년을 앞두고 실시된 입소스(Ipsos)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33개국 중 인도네시아가 90%의 압도적인 낙관주의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인도네시아인 10명 중 9명이 올해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뜻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낙관적으로 만들었을까? 답은 놀랍도록 구체적이다. 인도네시아인의 90%가 신체 건강이, 92%가 정신 건강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74%가 인공지능(AI)이 자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5% 성장이 예상되는 경제 성장률도 이런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일본은 왜 이렇게 비관적일까?

반대편 끝에는 일본이 있다. 일본인의 63%가 2025년이 2024년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 대상 33개국 중 가장 비관적인 수치다. 특히 정신 건강 개선을 기대하는 일본인은 38%에 불과해 인도네시아(92%)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글로벌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일본은 30%도 안 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82%에 달한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경제적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국은 56%, 독일과 함께 꼴찌권

흥미롭게도 한국은 56%로 독일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71%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선진국 클럽에 속하면서도 낙관주의 지수가 낮다는 점에서 일본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반면 같은 아시아권이라도 필리핀(87%), 중국(87%), 말레이시아(81%), 태국(79%) 등은 모두 높은 낙관주의를 보였다. 이는 경제 발전 단계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낙관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낙관주의의 지정학과 경제학

지역별로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난다. 동남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이 상위권을 휩쓸었고, 유럽 선진국들이 하위권에 몰렸다. 프랑스는 무려 50대 50으로 완벽하게 반반으로 갈렸고, 벨기에(51%)는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미국도 70%로 평균에 못 미쳤는데, 이는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불안이 낙관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여기서 역설적인 진실이 드러난다. 경제 대국일수록 오히려 낙관주의 지수가 낮다는 것이다. 과연 낙관주의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걸까, 아니면 경제 성장이 낙관주의를 만드는 걸까? 인도네시아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들의 높은 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서 나온다. 반면 일본이나 독일 같은 성숙한 경제의 낮은 낙관주의는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피로감의 반영이다.


더 놀라운 건 개인과 사회에 대한 기대치의 괴리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상당히 낙관적이지만, 자국이나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훨씬 비관적이다. 이는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지만, 사회는 어쩔 수 없다'는 현대인의 무력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75-80%를 유지하던 전 세계 낙관주의 지수가 올해는 71%로 하락했다. 팬데믹,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이 집단적 희망을 갉아먹고 있는 것이다.


한줄평

인도네시아의 희망 vs 일본의 절망, 돈 많은 나라가 행복한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