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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Apr 25. 2024

부모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요

어떤 학생이 아버지가 자신의 방을 함부로 열고 물건과 방 배치도 마음대로 한다고 걱정하였다.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아버지가 학생의 방을 마음대로 들어오고 물건을 만지고 방 배치도 말없이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이면 학생과 부모가 직접 관계되는 문제는 부모님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나이가 들더라도 자식으로 보기 때문에 어린아이 같이 생각하는 분이 가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1이면 이미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신의 주관이 생기고 이에 따라 자신의 세계가 성립되는 시기입니다. 이것은 자아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자아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하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인정하고 고민하고 결정하는 책임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문제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하지만, 그에 대한 권리도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과 관계되는 부모의 문제는 부모님과 직접 대화하여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식과 부모의 관계이기 때문에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를 지켜 예의를 갖추어 부모님과 대화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고1이면 아직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만큼 부모님에 대한 권리도 인정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학생이 부모님이 학생의 방을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은 부모님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생각하여 모른채 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학생의 물건이나 방 배치를 아버지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이 저도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고 옳고 그른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소년으로서의 인격자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중하게 부탁하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아마 부모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학생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그런 부모님은 자식이 스스로 성장하고 바르게 자신의 책임과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대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자신의 생각을 부모님께 부탁하고 말하세요. 그러면 아마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이 여학생일 경우는 아버지가 노크도 없이 방문을 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방문을 함부로 여는 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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