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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선 Nov 22. 2018

책방 일기 #7
스페인 스프링과 소화기

2018년 11월 22일 목요일 날씨 엄청 추움

뭐 제목이 이런가 싶기도 하겠죠?

저는 오늘 책방에 없었고 일일 책방지기가 책방을 지켰어요.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잘 알지 못하지만, 메시지가 남겨졌던 두 사건 이야기로 오늘 일기를 쓰려 합니다.



한창 대전에서 서울로 올 준비를 하고 있을 때쯤 메시지가 왔어요.

"스페인 스프링으로 된 책 어디 있어요?"라고.


저 메시지를 받고 정말 많은 생각들이 순간 오갔습니다.


- 누군가가 우리 책방에서 책을 사가서 그걸 스프링으로 만들었고, 그 책을 본 누군가가 어디서 샀냐 물었더니 새벽감성1집에서 샀다라고 이야기해서 그 책이 원래 스프링으로 된줄 알고 그렇게 물어본 것이다.

- 스프링은 사실 Spring. 즉 스페인의 봄 이야기를 다룬 책을 찾는거다.


일단 이렇게 두가지로 생각이 좁혀졌어요. 저 두가지 외에 또다른 것은 떠오르지 않았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 책방엔 아직 스페인 책이 거의 없어요. 제가 쓴 <인조이 스페인, 포르투갈>도 현재 책방 재고가 없어 배송진행중이고, 그외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책이 전부이기에 스페인 책 무엇을 말하나 싶었습니다.


참고로 새벽감성1집 책 재고는 현황표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새벽감성1집 책 재고 현황표>를 보시면 어떤 책이 몇 권 책방에 있는지 쉽게 볼 수 있어요. 책은 매일 업데이트 되고, 일주일에 최소 5권 이상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조금 큐레이션을 곁들이기 위해 천천히 늘리고 있습니다.


암튼, 스페인 스프링은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했는데, 그 책을 알려준 분이 제가 쓴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 책을 스프링을 달아 읽으셨더라고요. 그리고 좋다고 추천해주신 것 같아요. 정말이지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입소문으로만 한달만에 400권 이상 판매가 되어서 출간 후 지금까지 완판 되고 현재는 약간 스크래치가 있어서 판매하기 좀 어려울 것 같은 책들만 책방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그 책을 2권 사가셨다고 합니다.


제가 없는 날 제 책이 팔렸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지니 발걸음이 가벼워졌지요!





그리고 조금 후에 도착한 메시지! 며칠 전에 주문한 소화용구가 드디어 도착했네요~!

요즘 화재사고도 많고 아무래도 문제가 생기기 전에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구매한 녀석들이죠. 이 택배를 받고 집에 왔는데, 남편 지인분께서 소화기를 선물로 택배로 보내주셨....; 


힝.. 앞으로 저희 가게 오픈 축하 인사는 뜬금없는 택배 말고 직접 오셔서 책 한권만 사주시는 걸로 대신 해주세요! 필요한 물품은 물어보고 보내주셔도 좋구요~ ㅜ 중복된 것들이 많을 수 있고, 이미 거의 다 갖추고 있어서 필요한 것보다 판매가 되길 원하는 것들이 많이 있답니다!! 헤헤.



어쨌든, 출근하지 않은 날의 책방 일기 끄읏.

내일은 책방 문 닫아요!

토요일에 다시 책방일기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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