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선 Nov 25. 2018

책방 일기 #9
이상한 나라의 고양이들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 늦은 출근

아침에 책방일기를 썼는데 24시간도 되지 않아 또 일기를 쓰는 하루입니다!

아침에 퇴근하고 돌아가서 거의 기절모드로 자고 늦은 오후 5시에 슬슬 출근을 했어요.


저 가기 전까지 꽤나 손님들이 계시기도 했는데, 한 손님이 음료 주문없이 거의 30분 이상 다락방에서 책을 보고 있다고 해서 얼른 가서 음료 주문 안내를 드렸습니다. 


(저희 책방의 아래 공간은 서점에서 판매하는 책의 샘플 도서들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오픈해두었지만 다락방은 음료 주문 이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니 착오없으시길 바랄게요!!)





암튼! 도착하자마자 반겨주는 딩고?

고양이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고양이 차를 대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딩고는 마음을 참 열어주지 않아요. 언제쯤 다가와줄래용? ㅜㅜ 





그리고 동시에 함께 머물고 있던 보리!

보리는 혼자 있으면 여유만만 아주 막 누비고 다니는데 다른 냥이가 있으면 기죽어 있어요. 생긴건 호랑이인데 속은 엄청 소심한... ㅋㅋ 그게 또 매력이지요.

어제 녀석이 왔을때 대령했던 차를 말려서 장난감으로 주었더니 툭툭 가지고 놀아주어서 이 무슨 감격인지...! 책방 하면서 가끔 보는 요녀석들 때문에 행복합니다!





오른쪽 테이블에 자세히 보면 딩고가 보여요 ㅎㅎ

두 녀석들 절대 가까이 가지 않는...





보리가 가고 난 후, 딩고의 세상이 왔어요.

잠시 곳곳을 누비더니 금세 밖에 나가고 싶다고 냐옹냐옹. 그래서 남집사님이 오셔서 강제로 딩고를 납치(?) 해가셨지만 가는 딩고를 보내며 "안녕" 이라고 소심히 인사해봅니다. 또오렴.





한창 고양이 손님들과의 적당한 놀이도 하고 (저 혼자는 놀이였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냥 귀차니즘이었을지도) 이것저것 정리하다가 드디어 생긴 잠깐의 여유에 독서를 해봅니다.


그동안 읽으려고 미뤄두었던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책을 읽었어요. 그리고 책 후기를 엽서에 적어 판매하는 도서에 함께 포장을 해두었지요. 이런 작은 소소함이 동네 책방에서 책을 사는 매력이 되길 바래보며 넣어둔 엽서인데, 이 엽서가 들어간 책은 곧바로 판매가 되었어요.


계속해서 이렇게 하나씩 엽서를 담은 책을 만들어 놓을거에요. 멀리 가지 마시고 동네 오셔서 책 업어가셔요~





어제부터 배포하는 새벽감성1집의 알림장에 쥔장의 추천 도서를 담아 보았는데요, 1번부터 5번까지 모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넣었더니 이렇게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진열된 책장을 보여주며, 1번부터 5번까지 같은 책은 아니에요. 라고 이야기 했죠. 아직 한 권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을 판매하지 못했지만, 제가 젤 좋아하는 이 동화책을 우리 가게에서 구매하시는 분도 언젠가 생기겠죠? 어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가장 빨리 판매가 될지도 궁금합니다. 

내일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이 한 권은 판매가 되길 슬쩍 바래보며 하루 밤 샌 여파로 여전히 피곤한 일요일 밤 얼른 꿈나라로 갈게요!


내일 책방은 12시-19시 영업하고, 19시~20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20시부터 독립출판 책만들기 수업이 이어져요. 혹시 오실 분들은 빠른 마감 시간 확인하시고 들러주세요!


우리 내일도 책방에서 만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책방 일기 #8 새벽감성 심야책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