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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열정적인 교원 대상 연수라니 :)

by 정예슬
연수 마치고 나오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찰칵





오랜만에 아침바람으로 출근인 듯 준비를 하고 나섰다. 중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에듀테크 연수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출근길 교통 체증을 느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이 마저도 반가웠다.


가는 곳이 첫 발령지와 지척이어서 20대 초임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 때만 해도 운전이 미숙해서 '서울 운전 힘들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유턴만 있는 곳에서 운전을 했는데 P턴이 있어서 한참을 집에 가지 못하고 인근을 뱅글뱅글 돌았던 기억도 난다. 연수 장소는 차로 15분 거리였으나 막히는 바람에 30분이 넘게 걸렸다. 하지만 추억 여행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오늘 아침 9시를 시작으로 하루종일 연수를 듣게 짜인 시간표를 보고 놀랐다. '신학기 준비로 바쁘실테니 업무할 거리를 잔뜩 싸오시고 뒷자리에 앉아 일을 하시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오산이었다. 딱, 한 분(색색의 시간표와 엄청난 자료들을 분석 중이신 것으로 보아 연구부장님이 아닐까 싶어서 인정인젇ㅠㅠ)을 제외하고 정말 열심히 듣고 참여해주셨다.




"선생님들!! 저 감동먹었잖아요~~~ 어쩜 이렇게들 열심히 하셔요?"


"알아야 하는 거라서요~"

"1인 1기기가 들어와서 사용해야하거든요."




그렇다하더라도 그간 싸인만 하고 가시는 분들도 종종 계셨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오늘 만난 선생님들의 열정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무엇보다 눈 맞춰주시고 미소 지으며 끄덕여주신 그 경청의 태도와 연수 마치고 나올 때 복도로 나와 손잡아 주시며 응원해주신 다정함과 온기♡




오늘의 열정과 온기를 다시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 졸린 와중에 기어코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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