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숨결이 내 안에 머물때
나는 그림으로 걷는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선으로 따라가는 것이 더 오래 남는다.
한 장의 어반스케치에는
그 날의 날씨, 내 기분, 그 거리의 공기까지 함께 스며든다.
사람들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풍경,
나는 거기서 멈춰 연필을 꺼낸다.
선이 흔들릴수록,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거 같아서 좋다.
조용히 앉아 도시를 바라보는 시간,
그건 어쩌면 나를 바라보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종이 위에 도시를, 그리고 나를 그린다.
그림은 말 보다 늦게. 더 깊게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