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6
봄은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 시작이라는 것을 하기가 두려워졌다.
그래서 아무것도 시작한 뒤에 내가 마주할 모든 일들이 겁이 나서,
내가 만나게 될 사람들과 일들을 쉽사리 견디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럴 때는 누가 살짝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느 길을 갈지, 어느 길을 가면 가면 더 수월할지, 길 저편에는 무엇이 있는지,
내가 어떤 일들과 마주치게 될지, 누구를 만나게 될지.
이 사진 속에 펼쳐진 길과 이정표처럼
길 앞에 벌어질 일들을 미리 좀 알려주었으면 참 좋으련만.
그러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