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을 따르며 떵퍼가 말한다.
"야, 너는 그 이방 수염 좀 어떻게 해라, 그게 뭐냐?"
떨떠름한 표정의 찹쌀, 지지 않는다.
"사돈 남 말하고 자빠졌네."
연이은 찹쌀의 콤보 어택.
"그래도 내가 너보다는 털이 많지, 암."
소주잔을 들이켠 떵퍼가 대응한다.
"미친 XX, 염병하고 있네. 갖다 댈걸 갖다 대라."
그들의 대화는 점점 농도가 짙어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옆자리에 앉은 고니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지만, 내 귀는 그들의 대화에 몰두하고 있었다. 마치 용호상박, 난형난제, 용쟁호투와 같은 그들의 털자랑, 털뽐내기.
결국, 피니쉬 블로는 찹쌀이 날리고야 말았다.
"닥쳐 섀꺄~ 내가 너보다 겨털은 더 많아. 너는 솜털이잖아."
새우와 구녕은 소주잔에 8부를 따라야 여덟 잔이 나오네 아홉 잔이 나오네 다투고 있었고, 어느 순간 말이 없어진 떵퍼는 술잔을 연이어 들이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