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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헌 Aug 29. 2022

여로(旅路)

소소한 추억 여행기

105. 고성(固城)에 반하다, 2022


처음 트레킹 모임에서 

경남 고성을 가자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다.


가끔 지나치던 그곳은

바다 풍경이 멋지긴 하지만

재미없는 어촌이라는 

인상만 있었다.


더구나 이왕 가는 김에

공룡박물관까지 가자는 말에

애들 놀이터에 무에 갈 바 있나 했다.


하지만 나는 초가을 

고성에 흠뻑 반해 버렸다.


부산에서 2시간 남짓 

배가 출출하여 우연히 들른

해물탕집에서의 고성의 

첫인상은 신선 하다,였다.

해물과 식당이 깔끔했다.


공룡박물관을 보고 바닷가 트레킹 코스로 내려오니

삼족암이 나온다.

정말 세계적이라는 공룡유적지. 

바위도 그럴듯하지만 실제

공룡발자국이 많다.

왜 보존을 안 하는가 했더니

밀물 썰물에 잠기기를 반복한단다.

이 풍성한 담치(홍합)가 고성 자연의

풍요로움을 이미지로 보여준다 하겠다.

그곳에서 본 분꽃이 여름 끝자락을 아쉽게 붙잡는 듯하다.


맑은 바닷가 해안과

공룡 유적지를 따라 2시간 

트레킹 코스는 풍경이 유려하다.


고성의 물결은 잔잔하다.

저녁 어스름에 들른 명찰 

옥천사에는 꽃이 한가득이고


오늘 처음 알았는데 대웅전 부처님이 보시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 하는데

과연 그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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