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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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너무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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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나이트런 달리기 대회에서 탈진으로 쓰러진 사람이 많았다는 기사를 봤다. 그나마 가장 시원한 시간대에 한다고 저녁 시간에 대회를 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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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통 새벽에 달리기를 하는데 요즘은 새벽에도 덥다. 체감 온도가 30도 이상이라 뛰고 나면 상쾌한 것이 아니라 힘이 빠진다. 그래서 달리기 대신 수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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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더워도 뛰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이런 더위에는 나가지 않는 게 맞다. 요즘 운전할 때 계기판에 있는 온도를 보면 37도가 넘어간다. 불과 몇 년 전에 34도가 넘었을 때 이상 기온이라고 했는데 그때가 그나마 덜 더운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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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더위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 하루 종일 멍한 상태가 된다. 그래도 요즘 새벽에는 잠자리가 보인다. 매미 울음소리가 약해졌다. 예고 없이 긴팔을 입게 될 것 같다.
언제 이렇게 더웠냐는 듯.
#나이트런 #달리기 #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