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귤의 맛

by 봉봉주세용

농약을 치지 않고 자연 그대로 키워낸 귤을 노지귤이라고 한다. 주인은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농약을 치지 않고 방치된 상태로 1년이 흐른다. 수확을 할 시기가 되어 귤 상태를 보면 껍질은 울퉁불퉁하고 그 크기도 작다. 상품성은 그야말로 제로. 하지만 초록색의 이 노지귤을 까서 맛보면 세상 그 어느 귤보다 높은 당도와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우스에서 키워진 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노지귤은 1년 동안 거친 비와 바람, 벌레의 위협을 스스로 이겨낸다. 그랬기에 껍질은 상처투성이에 보잘 것 없지만 알맹이는 탱탱하다.

지금 힘든 시기라면 내부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자. 그 과정이 지나면 눈부신 발전이 있을 것이다. 노지귤의 그 탱탱한 맛처럼.



아는 사람만 아는 노지귤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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