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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28. 2020

영화 577프로젝트 리뷰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라는 말이 있다. 2011년 백상예술대상에서 하정우는 자신이 2년 연속 상을 받으면 국토대장정을 한다고 공약했는데 실제 영화 황해로 상을 받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토대장정을 떠나게 된다.

하정우는 멋진 사람이다. 그냥 떠나는 게 아니라 공효진 + 신인배우 16명과 함께 서울에서 해남까지 577km를 걸어가며 영화를 한편 완성한다. 그게 영화 577 프로젝트.

가벼운 다큐 정도로 생각하고 영화를 봤으나 최근 개봉한 그 어떤 영화보다 큰 웃음과 재미를 줬다. 신인배우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하정우와 힘든 여정임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함께 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좋았다.

영화 중간중간 넣어둔 꽁트와 몰래카메라, 대놓고 하는 광고 등 웃음 포인트는 취향저격. 무명의 김성균과 최희서의 모습을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나머지 배우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 지 궁금해졌다. 혹시 모를 하정우의 다음 공약을 기다려본다.



하정우는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 대신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더 흥한다" 가 맞을 것 같다. 후배들을 생각하는 하정우의 마음이 느껴졌던 따뜻한 영화. 577 프로젝트.

#577프로젝트 #하정우 #공효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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