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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주세용 Jan 09. 2021

폭설 후 빨래방



이른 새벽 잠에서 깼다. 창문을 열었는데 세찬 바람에 잠이 달아났다. 잠시 바깥 풍경을 보는데 모든 것이 얼어 있었다. 일찍 일어난 김에 뭔가 의미 있는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곳이 빨래방. 최근 생긴 곳이라 기계가 새것이었는데 고장 표시가 떴다.

넣어뒀던 빨래를 빼고 원래 가던 빨래방으로 갔다. 기존에 충전해 뒀던 돈으로 빨래를 돌리고 편의점에 가서 따뜻한 커피를 내려왔다. 티브이를 보며 커피를 마시다가 잠깐 빨래가 돌아가는 것을 봤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일까.

커피를  마실 때쯤 빨래를 체크했는데 물이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런. 빨래를 꺼내 옆칸에서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없이 빨래가 돌았다. .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곳만  가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곳은 좁고 편의시설도 없었으며 난방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계는 튼튼했다. 무사히 빨래 완료.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씨라 빨래방 수도관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계도 추운 날씨 앞에서는 어쩔  없는 것이리라. 컴컴한 새벽에 출발했는데 벌써 날이 밝아 있었다. 어쨌든 빨래하는  성공 했으니까.

Mission Complete!


#폭설 #빨래방 #outoforder #주말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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