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보 Jul 09. 2023

WHAM!

떠났지만 음악과 이야기는 남는다

지난달부터 자주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WHAM 데뷔 40주년 기념이라는 취지로 둥둥둥 나오는 것이었는데 은근 추억 어린 감상이 떠오르게 됩니다.

더불어 각종 미디어가, 해체된 지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화 영향력을 발휘하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의 청춘 드라마에서도 재미난 역할을 하던 것이 이 '웸!'인데

은근 청청하고 춘춘한 스토리라인에 있어서 한참 이 파릇파릇한 영국 듀오가 세상을 즐겁게 했으니까요.


이들의 활동 연도는 1981년부터라고 하지만 첫 앨범을 내놓은 것이 1983년이다 보니 이때를 기준으로 다양한 어프로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비스름하게 40주년이라는 느낌을 잘 이어가려고 하는 대중적인 이해관계도 보이고요.

물론 세계적인 히트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1984년에 나온 2집부터였지만요.

나름 특징이 있었던 첫 번째 앨범에 비해 2집 'Make It Big'은 세계 500대 명반, 또는 200대 명반을 이야기할 때 꼭 거론되는 팝 음악 시장의 특출 난 상징성을 보여줍니다.

1986년 해체와 함께 이 밴드 이름은 지금 시대분들에게는 잘 기억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워낙 그 시대를 휩쓸어버린 매력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이 보여준 음악성보다, 남아있는 멤버 앤드루 리즐리에게서 나오는 회고담 등이 주로 이루는 형태가 많다고 하지만 확실히 여러 가지 면에서 세계에 영국 팝의 기준, 변화, 그리고 색다른 이면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보면 저도 이 듀오가 가진 여러 유럽, 영어권, 비영어권 이해관계를 수십 년에 걸쳐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또 은근히 많은 시간을 이해하면서 보게 된 그룹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단순하게 한국 서울 구석에 살던 제가 알았던 것과는 다르게 볼 수 있는 문화적인 바람, 이해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해 준 아이템이었다고 하겠지요.



해체 후, 솔로 아티스트로 큰 매력을 발휘한 조지 마이클 영향력은 상당한 부분이었기에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저는 웸과 조지 마이클 음반을 꾸준히 구입하게 되었지요.

해외 출장이 잦았던 것도 있어서 매번 공항이나 숙소 주변 음반숍을 들려 찾아볼 때, 묻지도 따지지 않고 구입하게 되는 타이틀 넘버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 아직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는 자신이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던 두근거림도 있었던 만큼 음반 구입에 에헤헤한 감정이 포함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당시 저는 LP와 CD뿐만이 아니라 LD까지 구입해서 그 화려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재미를 느꼈지요.

그리고 웸 LD가 있다는 것을 구실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즐길 수 있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 알고 즐긴 추억이 많았다는 의미로도 좋아했지요.

옛날 포스트에도 이 앨범들 이야기가 있지만 이번에 과거 포스트를 돌아보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의미로 보게 되는 듀오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이 곡이었지만 사실 저 자신은 음반에서 매력을 못 느끼다가 뮤직비디오를 보고 좋아하게 된 몇 안 되는 타이틀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2집을 먼저 알게 되고 이후에 이 1집에 들어간 뮤직비디오가 포함된 LD를 구입하게 되면서 또 다른 의미로 알게 된 음악세계이기도 합니다.

저는 틀림없이 라디오 세대에서 Mtv 세대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했고 그러면서 더욱 많은 변화, 문화의 힘이라는 것이 즐기는 것 이상으로 큰 세상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물론 세상을 지배한 노래는 이곡이었고 저도 이때부터 에헤헤 하게 빠지게 되었지요.

더불어 앨범을 보니 전부 작곡을 조지 마이클이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듀어가 아닌 솔로로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참고로 이 노래가 한국에서 유행할 때는 정말 여기저기에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해외에 나갔을 때도 이런 노래들을 통한 교류도 원활하게 해 준 역할을 했는데 조지 마이클, 웸이라는 브랜드는 대단히 문화적인 재미가 가득했다는 점을 알려주기도 했지요.



사실 영어 팝송을 들을 때 가사보다는 리듬, 멜로디를 우선해서 들었던 저로서는 팝아트적인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가사나 구성에 그렇게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은근히 잡스러운 루머들을 바탕으로 영어권 세계를 안다는 이들이 말하는 기준에 있어서 불경한 구성이라는 말이 많았지요.

예, 조지 마이클이 동성애자, 돈에 환장하고 약쟁이라는 이야기였지요.

더불어 오묘한 흑백논리도 엮이면서 여러 타블로이드에서 떠도는 잡설까지 사실처럼 여기는 부분이 나오면서 은근히 묘한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웸의 마지막 3집 앨범에서 이 노래는 또 다른 의미로 저에게 다가왔다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뭐 저는 이 노래에서 희망을 찾았고 좋아했는데 영어권 취미인은 무척 날스럽다는 표현을 말하기도 했지요.

나름 80년대 게이 패션, 게 이 문화, 이성애자와는 다른 동성 세계의 팝스러움을 표현한다는 말도 있었지요.

은유적인 부분이 많다는 것도 나중에 이해를 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역시 그저 추억이 함께한 좋은 노래였습니다.

1990년대가 넘어 저도 해외를 다니고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보면서 알게 된 부분이 제 추억과는 다름 점이 많았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세상은 결코 단순하게 보이는 것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런 뒷 이야기들은 정작 본인들이 존재하는 시간대가 아닌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평가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요.




나중에 시대적인 이해관계를 보여주는 표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솔직히 지금 시대의 여러 다큐를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포함된,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서 많은 것이 보이는 것과 다른 것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1987년에 솔로로 등장한 조지가 보여준 앨범들도 꾸준히 구입을 하면서 그들을 기억하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지만

조지가 가진 약물, 동성애라는 부분에 대한 루머와 악재들로 인해 좋은 면을 바라보지 못하는 시선들이 많았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사실 저도 해외에서 조지 마이클을 좋아한다 (엄밀히 말하면 조지 마이클 음악을 좋아한 다이지만)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너도 게이인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니까요.


물론 예전에 조지 마이클이 누구인지 모르거나 웸이 누구인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좀 많이 놀랐지만요.

사실 세대 차이라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던 직업군이기는 했지만 어떤 의미로는 그것이 또 당연하다는 것을 알기에 이렇게 글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