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았던 표현들

by 채널 HQ

거대한 나무처럼 웃자란 선인장들

포효하다 굳어버린 들짐승

찬 눈물 한 방울이 뺨에 똑 떨어진 것처럼 서운

개연성 부재의 일을 저토록 의미화하려고 노력하다니

익숙한 단어들 속에 틈입한 낯선 느낌 앞에 주춤

화려함 뒤에 가려진 진짜 얼굴들

같은 단어라도 음색에 따라 혹은 표정에 따라 그 의미가 정반대로 들릴 때가 있다

부모의 갈등을, 병을, 상처를, 분노를 헤아릴 여우도 없이 마주치고 흡수했다

언제부턴가 각자의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래야 한다고 여겼다

길고 지루한 사막은 가족들이 지난 몇년간 지나온 시간과 닮아 있는 것만 같았다

어떤 행위 뒤에 오는 정서의 총체적인 것, 행위와 정서

어떤 행위를 같이하는 것보다 어떤 정서를 같이 나눈다는 게 더 긴밀한 관계

몸은 자라 어른이 되었는데, 어느 부분은 여전히 자라지 않은 채 과거의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았다

가정과 추측은 늘 다른 예상을 낳기 마련이지만 이미 벌어진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운명

그 모든 지역의 중간지점, 걸어왔던 모든 길의 중간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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