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김경화
나는
내가 달인 줄 알았어
밤을
밝히고 있었거든
찍고 보니 달 같았다.
둘은 모두 밤을 밝힌다.
둘은 내 손에 잡히지 않는 높이에 있다.
그렇게 사는 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남 신경 쓰지 않고,
남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경화답게.
나의 장점을 지키면서,
나를 소중히 하면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아니,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군산에서 만난 짝퉁인 듯 아닌 달이 속삭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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