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쥔 남자
강남역 미아 4장 9화
- 마이크를 쥔 남자
1. 첫 번째 무대: 타고난 중심
그는 어릴 때부터 늘 중앙에 서 있었다.
교실의 맨 앞, 조회대 옆, 운동장 단상 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었다.
반장이었고, 회장이었고, 대표였다.
아이들은 보통 무대 앞에서 작아진다.
목소리가 떨리고, 시선이 흔들리고, 손끝이 차가워진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수록, 머릿속은 오히려 또렷해졌다.
혼란은 사라지고, 문장만 남았다.
그는 일찍부터 알았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는 ‘사람들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힘’이 있다는 것을.
2. 떨림 없는 언어: 무대 체질의 탄생
일본어학원 시절, 스피치 콘테스트 무대에 섰을 때도 그랬다.
수천 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있었다. 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심장은 분명 빠르게 뛰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에게 긴장은 적이 아니었다.
집중을 부르는 신호였다.
마이크를 잡는 순간, 그는 이미 승부를 끝내고 있었다.
말은 정확했고, 발음은 또렷했으며, 메시지는 명확했다.
우승은 결과일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했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사람이다.'
3. 조직의 얼굴: 말로 길을 만드는 자
회사에 들어간 뒤, 그는 곧 ‘대표 얼굴’이 되었다.
회의 사회, 국내외 설명회, 신제품 발표회, VIP 행사.
사람들은 늘 그의 이름을 먼저 떠올렸다.
“그 친구를 세워.”
그 말 한마디면 끝이었다.
그는 흐름을 읽었고, 분위기를 조율했으며, 사람들의 불안과 어색함을 말로 잠재웠다.
혼란스러운 조직에서, 그는 하나의 기준점이었다.
사람들은 점점 그에게 기대기 시작했다.
그가 있으면, 행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
말로 질서를 만드는 능력.
그것은 조직이 가장 원하는 재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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