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일월이면 고등어 요리를 찾게 된다. 얼마전엔 통영 바다에서 고등어를 직접 잡아 고등어회를 먹었다. 그리고 안동에 가면, 간고등어 구이를 먹는다. 고등어회는 담백함으로 먹고, 고등어 구이는 짭잘함으로 먹는다. 고등어회는 날것 그대로의 맛을 음미하고, 간고등어구이는 구운 정도에 따라 맛을 판단한다. 고등어회는 초장 하나면 끝이고, 간고등어구이는 밥 한그릇이면 끝난다. 여행자에게 맛은 기억이자, 기록이다. 맛을 통해 장소와 분위기와 맛의 깊이를 기억한다. 그리고 기록을 통해 추억이 완성된다. 맛있게 먹고, 맛있게 대화하는 어느 가을 날_ #맛있는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