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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가능성을 찾는 방법

by 최윤희

아이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하지만 매일 변화하는 교육 현실 앞에선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 공부는 기본, 코딩은 필수, 인공지능은 어떻게 적용할까? 감성지능까지 챙겨야 하나? 부모 마음은 점점 바빠진다. 아이를 챙기다 보면 ‘내가 아이보다 더 바쁜 사람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막연하기만 하다.


이런 막연한 시대와 끝이 보이지 않는 변화무쌍한 날씨 앞에서 우리는 막막한 항해를 한다. 그 속에서도 무한의 에너지를 공급할 원천이 있다. 마블 시리즈의 아이언맨이 가슴에 품은 스타크 원자처럼! 그것이 바로 강점이다. 지금은 자신만의 에너지원이자 ‘스스로 시작하는 힘’이 더욱 중요해 졌다.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 우리는 그 출발점을 강점에서 찾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교육 나침반도 말한다.

미래 준비 Anticipation는 남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자기 이해와 잠재력에서 출발해야 한다. 강점은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통하는 하나의 해결책이다. 강점은 아이가 몰입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에 가슴 깊이 스며든다. 부모의 시선이 바뀌면 아이의 시작점도 달라진다.


보호자로서의 걱정은 잠시 멈춰도 괜찮다. 아이를 향한 마음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완벽할 필요도 없고 모든 걸 미리 준비할 필요도 없다. 미래를 준비하는 첫 단추는 ‘무엇을 가르칠까?’보다 ‘무엇에서 시작할까?’를 정하는 일이다. 그 시작점이 분명할 때 아이는 방향을 잃지 않는다. 그래서 중요한 건 ‘무엇을 잘하게 만들 수 있을까?’가 라는 조급한 질문이 아니라 ‘아이 안에는 어떤 가능성이 숨어 있을까?’를 찾는 기대의 시선이다. 아이는 정의해 놓은 존재가 아니라 ‘그 자체로 가능성을 품은 존재’다. 아이가 잘하길 바라기 전에 존재 그 자체를 온전히 바라볼 때 아이는 스스로 키워간다. 아이를 바라보는 질문이 바뀌는 순간에 교육의 방향도 달라진다. 강점은 ‘시작하고 싶은 마음’과 연결돼 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감정 안에는 자기 이해의 씨앗이 숨어 있다.


하지만 우린 늘 ‘부족한 것’부터 채우려 한다. 성적표를 받으면 낮은 점수의 과목을 먼저 본다. 아이의 단점이나 약점을 보완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 마치 물이 새는 배를 계속 막으려 애쓰는 것처럼. 이런 습관이 우리를 지치게 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가 정말 잘하는 일이나 열정을 느끼는 일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대부분은 좋아하는 마음이 먼저였다. 재미있어서 더 알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잘하게 된 경우가 많다. 아이 안에도 이미 이런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부모는 아이가 깊이 몰입하는 순간에 어떤 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모습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림을 그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거나 친구에게 책을 읽어주며 표정까지 연기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라. 그런 순간이 바로 지도 위에 찍히는 별이다. 이런 순간들이 모여 아이만의 특별한 항해지도가 만들어진다.


아이 스스로 변화하는 세상에 대비하려면 강점이라는 도구를 들어야 한다. 예전엔 어떤 대학을 나왔고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가 질문의 시작이었다. 외부 기준에 내 삶을 끼워서 맞추는 게 당연했다. 성적에 따라 대학이 정해지고 전공이 곧 직업이 되었다. 왜 이 길을 가는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괜찮았다. “남들 다 하니까.”라는 말이 가장 안전한 계획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시대가 바뀌었고 조건이 달라졌다. 더 이상 ‘평균’을 잘 따라가는 아이가 유리하지 않다. 인공지능은 더 똑똑해졌고, 세상은 더 빨리 변하고, 선택은 더 복잡해졌다. 남을 따라가기만 하는 아이는 결국 누구에게도 필요 없는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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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출발점이 돼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지, 잘하는 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생각하자. 그 물음에서부터 인생 설계는 시작된다. 외부로부터 주어진 경로가 아니라 내 안의 단서로부터 방향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다. 평균이나 남이 기준이 되면 자신을 잃고 남이 원하는 모습에 맞춰 살아가게 된다. 강점에서 출발할 때 아이는 자신만의 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빛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고유한 곡선을 산다.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아는 아이만이 세상과 연결되는 선을 만들 수 있다. 경쟁보다 고유성이 더 빛나는 시대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성공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다르게 생각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보다 문제를 새롭게 보는 능력이 결국 살아남는다. 그 새로움은 ‘남과 다른 나’에서 시작된다. 강점에서 출발해야 돋보인다. 평균에 맞추는 교육이 아니라 뾰족한 강점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예전엔 모난 돌이 정 맞았으나 지금은 모나야 눈에 띈다. 독특한 생각과 고유한 개성이 곧 브랜드가 되고, 수익이 되고, 직업이 된다. 강점 하나로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


경쟁력 없는 일에 올인하면 기회까지 잃는다. 아이를 평균에 맞추지 말고, 몰입이 일어나는 순간을 키워라. 강점에서 작은 실험을 시작하면 성장은 가속이 붙는다. 아이의 스위치는 ‘잘하려는 곳’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곳’에서 켜진다. 이런 경험이 쌓일 때 새로운 도전은 훨씬 쉬워진다.


[아이의 성장스위치를 켜라]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고 싶게 만든다. 중 일부 내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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