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트업 스타트다운

제2장. 스타트다운(down)이란? 창업 후 내리막 길을 걷는 것이다 2

by 최동철

2.2. 무모한 자만: '우리는 다 잘할 수 있다'는 환상


두 번째 흔한 실패 원인은 '잘못 구성된 창업 멤버'입니다. 친구끼리, 혹은 서로의 기술력만 믿고 의기투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개발을 맡을게, 너는 디자인을 맡아. 그리고 마케팅은 그냥 대충 하면 되겠지." 이런 식의 안이한 접근은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은 자금, 기술, 마케팅, 영업, 재무 등 모든 분야를 커버해야 합니다. 창업 멤버들이 각기 다른 강점과 약점을 보완해줄 때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기술 전문가들로만 팀을 꾸리거나, 사업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끼리 모여 좌충우돌합니다.


사례 2: 'B'사의 협력자 갈등

B사는 홈쇼핑 기반 판매 서비스 기업입니다. 대표자는 망해가는 동생의 사업을 인수해서 성공시켰고, 동생은 상품 개발의 전문가였습니다. 이들의 상품은 업계에서 인정받았고, 매출이 수 십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터졌습니다. 코로나로 시장이 위축되었고, 동생은 새로운 아이템으로 승부하기를 원했습니다. 어렵게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나니, 영업과 마케팅을 제대로 할 사람이 없었습니다. 대표는 "제품이 좋으니 고객이 알아서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객 문의가 와도 전문적인 응대 시스템이 없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제품을 개선하는 일도 더디기만 했습니다.

결국 두 협력자는 각자의 역할에 대한 불만으로 갈등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밤새워 일하는데, 너는 대체 뭐 하는 거냐?" "네가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상품을 개발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싸우다 시간은 흘러갔고, 회사의 자본은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스타트다운의 징후: 창업팀 내부에 '빈 구멍'이 많습니다. 기술만 있고 비즈니스를 모르는 팀, 아이디어만 있고 실행력이 없는 팀 등 불균형한 팀 구성은 스타트업의 내구성을 약화시킵니다.

실패의 교훈: 창업팀은 단순히 '친한 사람'이나 '기술이 좋은 사람'의 조합이 아닙니다. 상호 보완적인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핵심 포인트: 창업팀은 스타트업의 심장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 중 하나는 '창업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팀워크가 무너지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아이템이 다소 부족해도, 유능하고 헌신적인 팀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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