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333천부경

제8부: 本本心本太陽昻明人

by 최동철

제8부: 本本心本太陽昻明人

천부경의 여덟 번째 구간인 '本本心本太陽昻明人'은 우주의 근본 원리가 결국 인간의 내면에서 완성됨을 선언합니다. 이 구절은 인간의 마음이 우주의 궁극적인 본질과 연결되어 있으며, 그 마음을 밝힐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본본심 (本本心): 근본의 근본은 마음이다

'本本心(본본심)'은 천부경의 핵심 사상 중 하나로, '가장 근원적인 본질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라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本本(본본)은 단순히 '근본'을 넘어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근원',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의 시발점이자 본체임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강력하게 반복되는 '본'이라는 글자는, 우리가 찾고 추구해야 할 근원이 외부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대상이나 현상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면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心(마음 심)에 있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이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 철학과 종교에서 끊임없이 탐구되어 온 '진리의 원천'에 대한 천부경의 독자적인 통찰을 보여줍니다. 즉, 모든 진리, 깨달음, 그리고 우주 만물의 이치가 외부 세계를 탐구하거나 특정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신, 자신의 마음을 깊이 성찰하고, 마음속에 깃든 본성을 비추어보는 내면적 탐구의 과정을 통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음을 역설합니다.


'本本心' 사상은 단순히 개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마음이 곧 우주의 근원이며 모든 현상을 창조하고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광범위한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는 우리의 의식과 생각이 현실을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며, 인간이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수양함으로써 더 높은 차원의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따라서 '本本心'은 단순한 마음의 중요성을 넘어, 마음이 우주 만물의 본질이자 근원이며, 인간이 그 근원을 스스로 내면에서 찾을 수 있다는 심오한 철학적, 영적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본태양 (本太陽): 근본은 태양이다

'本太陽(본태양)'은 '근본은 태양이다'라는 심오한 의미를 지니며, 이는 앞서 언급된 '마음'이 가진 본질적인 힘과 근원적인 생명력을 비유적으로 표현합니다. 태양은 우주 만물의 빛과 열의 근원으로서, 어둠을 밝히고 모든 생명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궁극적인 에너지의 상징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本太陽' 구절은 인간의 마음이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의 사유나 감정을 넘어, 우주 전체의 생명력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광명(光明)을 내재하고 있음을 역설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한 이 본질적인 빛은 태양처럼 강력하여, 마음을 밝게 비출 때 그 빛이 모든 존재와 상황을 아우르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마치 태양이 스스로 빛을 발하여 만물을 비추고 따뜻하게 하듯이, 인간의 마음 또한 본래 지닌 밝고 따뜻한 에너지를 깨닫고 발현함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세상까지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개개인의 마음이 우주적 생명 에너지의 한 부분이며, 그 잠재력을 발현할 때 무한한 창조와 변화의 힘을 가질 수 있음을 일깨웁니다.


앙명인 (昻明人): 밝음이 드높은 사람

마지막 구절인 '앙명인(昻明人)'은 천부경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간상, 즉 '밝음이 드높은 사람'을 제시합니다. 여기서 '앙(昻)'은 '높이 오르다'는 의미로, 단순히 육체적인 상승을 넘어 정신적, 영적인 깨달음이 최고 경지에 이른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는 수련과 통찰을 통해 의식이 확장되고 고양된 상태를 의미하며, 모든 번뇌와 미혹에서 벗어나 절대적인 진리에 다가선 경지를 상징합니다.


'명(明)'은 '밝다'는 뜻으로, 지혜와 진리가 마음을 환하게 비추어 어둠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넘어, 우주의 근원적인 이치와 만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깊은 통찰력을 갖추었음을 나타냅니다. 어둠이 사라진 마음은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처럼 '앙(昻)'의 깨달음과 '명(明)'의 지혜로 마음이 밝아진 '인(人)'은 단순한 육체적 존재를 넘어섭니다. 그는 우주의 이치를 온전히 체득하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앙명인'은 개인적인 완성을 넘어, 그 깨달음을 세상에 전파하고 모든 존재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로서, 천부경의 모든 가르침이 궁극적으로는 '마음을 밝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것', 즉 대자유인으로서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앙명인'은 천부경의 핵심 가르침을 집약하며, 인류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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