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지 못해도 산에 오르는 이유
2025년 12월 30일 화요일, 오전 7시 39분.
한 해가 단 이틀 남은 오늘, 집안의 중요한 일로 잠시 얻은 휴식의 틈을 타 산에 올랐습니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세상은 온통 어두컴컴한 침묵 속에 잠겨 있었지만, 거친 숨을 내뱉으며 산 정상에 다다르니 어느덧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발바닥을 타고 전해지는 차갑고 단단한 겨울 흙의 감촉은 저를 깨어있게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들리는 바스락거리는 마른 잎의 소리는, 마치 지나온 한 해의 시간들이 건네는 마지막 인사처럼 들립니다.
우리는 흔히 '운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더 이른 새벽에 출발해 쏟아지는 별을 보거나, 운 좋게 구름 사이로 솟구치는 일출을 마주할 때 말이죠. 하지만 산을 타는 사람들은 압니다. 아무리 일찍 서둘러도 구름이 가득하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을요.
"이른 새벽에 출발하는 것은 나의 노력이지만, 별과 해를 보는 것은 운의 영역입니다."
인생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흐린 날 출발해도 정상에서 뜻밖의 쾌청함을 만날 때가 있고, 맑은 하늘 아래 시작해도 갑작스러운 안개에 가로막힐 때가 있습니다. 날씨라는 운은 이토록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 저는 운에 의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운'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오로지 내 의지로 내딛는 '발바닥의 노력'을 믿을 뿐입니다. 별이 보이지 않아도, 해가 구름에 가려도, 내가 산에 올랐다는 사실 그 자체가 오늘 하루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하루 앞둔 오늘,
여러분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고 계신가요?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마세요. 묵묵히 산을 오르는 당신의 그 노력이 이미 당신을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 최동철은 힘차게 살아보려 합니다.
오늘의 발바닥 명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발바닥명상 #최동철의사색 #새벽산행 #노력과운 #12월30일 #마음챙김 #인생성찰 #굿바이2025 #자기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