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과 폐
사랑과 이별
흔들리는 삼십 대의 사랑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묘사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보셨나요?
여주인공 윤지호(정소민 분)는 작가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드라마 보조작가로 경제적 여유도, 확신도 없이 지내며 자존감은 바닥을 친 상태였습니다. 그런 그녀가 좋아하던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무려 3년 만에 알게 됩니다. 고백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차인 셈이지요. 그날 지호는 이렇게 중얼거립니다.
“남자 호의 하나 구분 못하고, 스무 살도 아니고 나이 서른에 이게 뭐 하는 짓인지.......”
한편, 남주인공 남세희(이민기 분)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큰 대출을 받아 집을 산 ‘하우스푸어’입니다. 한때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혀 결혼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선택이 부정당한 경험은 세희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았고, 그는 스스로를 “나는 사랑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 단정 짓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삽니다.
사랑과 이별은 이렇게 때론 아픔과 눈물만을 남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이별의 아픔에 오래 허덕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조금씩 회복하며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는 걸까요?
자존감 낮은 연애 패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연애는 대체로 아래와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1.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다.
마음속 깊이 “나는 부족한 사람이야,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어 관계가 안정돼 있어도 늘 불안합니다. 상대가 잠시 연락을 늦추거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죠. 작은 신호를 과장되게 받아들이고, 혹시 내가 잘못했나 하는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2. 관계 속에서 '을'을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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