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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Q Jul 21. 2024

여행 vs 국외 현장체험학습

오사카 글리코상 앞에서 두 팔을 번쩍 올리고 인증샷을 찍었다. 

카오산로드의 여행자들을 열심히 구경했고, 하노이의 맛집 투어에 신이 났었다. 

앙코르와트에서는 '공부한 것을 확인'하는 일에 급급했다. 감흥은 없었던 것 같다. 




'진짜 여행'을 가본 적이 있긴 한 걸까? 

변종모의 에세이를 읽다 보면, 내가 다녀온 것은 그냥 자발적 국외 현장체험학습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유명한 여행지를 찾아가지도 않고, 일정에 얽매이지도 않으며, 인증을 하기 위한 사진도 찍지 않는다. 찾아가는 곳보다 흘러들어 간 곳이 더 많다.



그래 이게 진짜 여행이지라고 생각하며 다음 여행지를 검색한다. 결국 남들이 다 가 본,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그런 여행지 말이다.  변종모가 내 앞에 나타나 "그런 건 진짜 여행이 아니래도!"라고 말해도 상관없다. 떠올려보면 내 국외 현장체험학습도 X나 재미있었거든. 재밌으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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