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오렌지색이나 하늘색 같은 어처구니없는 색상의 백을 만든다. 생각해 보라. 오렌지색 핸드백을 1년에 몇 번이나 들고 외출할 수 있겠는가? 1년 365일 중 10일니아 들고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같은 명품 백의 부류에 속하는 루이뷔통 백은 2백만원 대에도 살 수 있다. 그런데 루이뷔통 배근 밤색이나 검정색이 많다. 이런 색상의 백은 1년에 250일은 들고 다닐 수 있다. 루이뷔통과 에르메스 백의 가격은 7배 차이 나지만, 쓰임새까지 고려한다면 가격차 곱하기 기간 차를(7X25)를 했을 때 175배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에르메스 백은 루이뷔통 백보다 175배 센 과시다.
-어디서 살 것인가 中-
과시는 권력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낭비가 곧 과시다. 나중에 나도 과시할 수 있을만한 권력과 부를 가지게 된다면, 요플레 뚜껑을 핥지 않고 버릴테다. 편의점에서 1+1 음료수를 한 개만 결제해야지. 저기요~ 이거 1+1이라 하나 더 가져가셔도 돼요~라고 알바생이 말하면 아 괜찮아요! 하고 대답해야지. 카카오택시 탈 때 500원 더 나와도 블루 택시만 불러야지. 스타벅스 전음료 무료 쿠폰이 생겨도 가장 비싼 음료가 아닌 아메리카노 가장 작은 사이즈를 사야지. 그 정도 낭비와 과시는 지금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3조 재산을 가지고 있는 최태원 회장도 요플레 뚜껑을 핥아먹는다고 그랬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는 꽤나 과시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