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음에... 감사하는 새해 첫날

by Chong Sook Lee


어제와 오늘은

변한 것 없고
묵은해
새해 가릴 것 없고
작년 올해 다를 것 없는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하루로
세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선물을 주고받고
손님을 초대하고
멀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고
오해를 풀고
미운 마음을 줄이고
서로에게
복을 빌어주는 날이다

일 년 365일
먹고살고
살아남기에 바쁜 나날
하루만이라도
사람 사는 것처럼
살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하루

힘든 사람을 쉬게 하고
아픈 사람을 치유하며
그리운 사람을
만나게 하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소중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날이다

하루 잠시 쉬면서
지난날을 뒤돌아 보고
오는 날들을 계획하고
함께 하는 이들과
웃으며
행복을 나누는 날이다

하루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힘이 생겨
에너지를 만들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 견딜 수 있게 하는
새해의 첫날은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마음껏
웃고 기뻐하는 새해 첫날이다


(사진:이종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