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삶이 버거운 너에게,
요즘 네가 많이 지쳐 있는 것 같아. 무거운 일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도 있지.
세상이 늘 우리에게 친절하지만은 않잖아.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게 다 잘 풀리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정말 아무 이유 없이 힘든 일들이 쏟아지기도 해. 그게 현실이고, 그걸 받아들이는 게 더 현명할 때가 많아. 이 소설의 끝을 우리가 직접 쓸 수 있다는 것만 알면 조금은 더 견딜 수 있잖아.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질 때도 많을 거야. 노력해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이유 없는 고난이 반복될 때,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겠지.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지나가기 마련이야. 지금은 힘들고 지쳐도, 그 끝에는 조금 더 단단해진 네가 있을 거라고 믿어. 그리고 그 힘을 발휘하지 않을 때도 넌 여전히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너무 서두르지 않고, 너의 속도대로 걸어가면 돼.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마. 어차피 모든 고통을 피할 수는 없어. 모든 걸 다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도 결국엔 흘러갈 거야. 그게 자연의 이치니까. 네가 그저 그대로 있어도, 삶은 조금씩 너를 앞으로 데려다줄 거야. 그러니 힘을 빼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하다는 걸 기억해 줬으면 해. 고된 시간은 언젠가 흘러갈 거고, 그걸 대하는 네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 결국 그게 중요한 거야.
힘들 땐 기대도 괜찮아. 나도 이 비 속에 있으니까.
따뜻하게,
김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