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슬픔의 단상

잠시 멈춘 것들

by 초연이


슬펐다.

애잔했다.

그냥 시간이 흘렀다.


예쁜 꼿도 예쁜 하늘도

그 순간만큼은 멈춰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던 나의 마음이

잠시 발걸음을 그만 두었다.


무표정 속에 가려진

복잡한 소용돌이가

소리없이 흐느꼈다.




keyword
월, 수, 금, 일 연재
이전 06화나를 사로잡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