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보내는 위로
반가웠어요,
그동안 마음이 이리저리 절여졌는데,
짠내 풍기는 그 마음이
물 한 모금을 마신 듯
개운해졌어요.
점점 더 가까워지는데,
그냥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던
연결고리가 있는 듯 없는 듯한
수많은 기억들이
모두 얽히고 섥혔어요.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를
실타래 속에서
나는 그대로 굳게 다져지고 있었다고
믿고 싶어요.
되돌아갈 수 없다면
그냥 단단해진 걸로도
만족해요.
초연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합니다. 그림책 한 장면에서 떠오른 감정과 직접 담고 매만진 사진 한 장을 함께 엮어 담담히 위로의 글을 써 내려가는 사람, '초연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