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하루, 사랑으로 만땅
“매일 뭘 그렇게 쓰세요?”
“네, 편지를 쓰고 있답니다.”
“누구에게요?”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그리고, 그 ‘나중’이 바로 오늘이군요.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아침마다 하시던 행동이 늘 궁금했습니다.
매일 아침 부엌에서 밥을 짓고는 무쇠 솥뚜껑을 여시죠. 눈앞이 하얗게 흐려질 만큼 김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외할머니는 뜨거운 밥 한 주걱을 퍼서 아주 작은 놋그릇에 정성껏 담으셨습니다. 막 솥에서 나온 하얀 쌀밥은 냄새만으로도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고소했지요.
그 밥을 반쯤 식힌 뒤, 외할머니는 안방 벽장 뒷문을 살짝 열고 그곳에 넣으셨습니다.
“도대체 뭐 하시는 거야?”
그때 엄마처럼, 누나처럼 절 돌보던 이모에게 물었습니다.
“이모, 저 안에 뭐가 있어?”
“응,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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