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edom
안녕하세요.
초보들을 위한 마라톤 이야기를 벌써 세 번째 하게 되네요.
오늘은 지겨움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해요.
보통 마라톤이나 달리기에 대한 인식은
지겹다는 것이 큽니다.
당연히 저도 달리기는 지겨운 운동이라고 인정합니다. 그 지겨움을 어떻게 잘 견디느라가
달리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포인트인 거죠.
그래서, 제가 실천하고 경험한 달리기의
지겨움을 견디는 팁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제일 중요한 것인데
솔직히 달리기는 지겨움을 안고 하는 운동입니다.
극복이나 해소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에요 ㅋㅋ
이게 갑자기 뭔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달리기는 그 지겨움을 즐기는 운동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죠.
상상해 보세요.
21km 하프를 두 시간~ 두 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출발지부터 목표까지 뛰면 중간중간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가 있긴 해도
대부분은 혼자 지루하게 목표점까지 뛰게 됩니다.
그래도 대회나 러닝크루랑 같이 뛸 때는
지루할 틈이 거의 없죠.
혼자 연습을 할 때가 문제인데,
저의 경우엔 초반에는 자세와 호흡에
신경 쓰다 보면 바쁘고,
중반 이후 페이스가 일정해지면
주위의 환경들에 눈길을 돌리다 보면
어느새 목표지점이 가까워집니다.
막판에는 약간의 스피드를 올리기에
또 지겨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물론, 달리기 할 때 저도 음악을 듣습니다.
제일 좋은 것은 음악을 듣는 게 맞습니다 ㅋㅋ
혹시라도 핸드폰이 꺼지거나 이어폰이 안 되는
음악을 못 들을 상황에는
위의 제 페이스처럼 진행해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달리는 코스의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당연히 트랙이 제일 지겹죠.
저도 트랙은 못하겠어요 ^^;;
저는 가능하면 왕복보다는
크게 원을 그리는 형태로 동네 주변을 돌게 됩니다.
그러면 조금은 덜 지루하고 덜 힘들게
느껴지게 됩니다.
세 번째는 저도 가끔 쓰는 방법인데,
특히 일이 바빠서 머리가 복잡한 시기를
겪고 있을 때 한 두 가지 고민/아이디어 거리를
가지고 뛰는 것입니다.
뛰면서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또는 애인이 왜 이딴 식으로 행동하는 가? 등
고민거리를 안고 뛰는 것입니다.
물론, 뛰면서 계속 생각한다고 해결되거나
정답이 나오지는 않지만
최소한 뛰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주의할 점은 이때는 꼭 천천히 뛰셔야 합니다. 생각이 다른데 팔려있기에 다칠 위험이 아주 큽니다. 반드시 이 방법은 평지에 가능한 안전한 곳에서
천천히 뛰면서 써먹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래저래 저의 달리기 경험을 공유해 보았는데,
각자만의 방법을 꼭 찾아서 달리기를
즐겁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뛰러 나갔다 와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