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보니
그냥 좋은 음악 특히 클래식을 접하고 듣게 되면
첨에는 잘 모를 때가 많다
절대적인 청각이 있지 않으니
그냥 음악만 들으면 그게 그런가 보다 하고,
엄청난 미각이 있지 않으니
그냥 음식을 먹으면 대충 나쁘지 않네만 느껴지고,
뛰어난 시각이 있지 않으니
그냥 미술작품을 보면
괜찮네 아님 모르겠네 정도가 다이다
그런데…
내가 듣던 음악가의 얘기를 알게 된 후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행여나 기회가 되면 대화도 나누게 되면
그 사람의 노래와 연주와 음악이
새롭고 놀랍게 들리기 시작한다
그 사람의 음악이 나와 대화하려는 듯이….
식당이나 카페를 갔을 때
그 공간에 녹아있는 주인의 노력과
음식 또는 음료에서 느껴지는 마음과 배려를
하나씩 발견하게 되면
그곳에서의 음식은 더욱 마음을 배부르게 한다
단순히 색이나 모양만 보이던 미술작품이
그 작가의 스토리를 알게 되고
작가의 삶과 주위의 환경을 이해하게 될수록
뿌옇게 보이던 작품이
마치 초점이 맞춰지듯이
조금씩 뚜렷해지고 눈에 보이기 시작하며
가슴 벅차오르게 된다
결국, 예술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적어도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