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휴가 나온다는 소식에..

초자연적인 힘

by 문학소녀

작년 12월에 휴가 나오고 한동안 아들을

못 보았는데... 상병 달고 4박 5일 휴가온

다는 소식에 일지감치,아들 좋아하는

밑반찬에 애먹고 싶다는 제육볶음하고

나 오늘 완전 집안 청소 공들이다.


애방 소하고 이불도 돌려서 햇빛 쨍쨍할

때 널어서 뽀송뽀송하게 말려 주고


곰 살 맞은 둘째 아들,

이제 8월 18일에 제대하네~

남들은 18개월 짧다는데 보낸 엄마랑

가 있는 애는 길게만 느껴진다.


태어날 때부터 모범생이던 아들,

23년 살면서 부모 속 한번 안 섞인 아들

덕에 엄마는 행복했네..


"엄마, 힘들게 뭘 해? 그냥 간단히 시켜

먹어도 되고 내가 나가서 엄마 맛있는

거 사 드릴까?"


엄만 또 너 좋아하는 거 오랜만에 해 주

고 싶어서 오늘 이것저것 했지!


큰 애, 작은 애가 외할머니 김치를 제일

좋아해서 손주들 때문에 울 엄만 덩달아

며칠 동안 겉절이에 애들 좋아하는 깍

기 담그시네


"엄마, 힘들게 왜 기운을 빼, 그냥 요즘

비비고 김치도 먹을만하던데.."


그래도 엄만 또 해 주고 싶어서 이것 저

것 해 주신다

내리사랑이라고 내가 우리 엄마 닮았나

보다!


"할 땐 힘들어도 내 새끼, 내 손주들 맛있게

먹어 주면 그게 기쁨이지! 다른 게 기쁨

이냐!"



나도 요 근래 팔목이 계속 안 좋아 물리치료

다녔는데.. 또 아들 온다니,

쓰지 말라는 팔목을 쓰고 있다.


나이 50 넘은 딸도 팔목이 좀만 쓰면 시큰

한데, 나이 70 대 이신 우리 엄마, 저리 몸

안 아끼고 저러시니 고마움보다 죄송한 마

음에 마음 한켠이 울컥 한다.


부모랑 자식은 진짜 이상하다.

힘들다가도 자식 맥일 생각하면 초자연

적인 힘이 생기니 말이다.


단지 내 벚꽃은 다 떨어지고 튤립이 올라

왔다.

아들 오면 모님모시고 튤립정원

이쁘게 사진 한컷 찍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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