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자주
멈칫하고는 한다. 리모컨을 쥔
손이 멈추고 화면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방송이
되니 머리가 가끔 멍해지는
느낌이다.
얼마 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혼한 남편이 13살 아이를
때려죽이는 동안
그 곁에 있던 친모가 그 모든 것을
방관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또 며칠 전 뉴스에서는
어머니가 사위에게 폭행당해
죽어가는 상황에서 정작 딸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신 유기를
같이 도왔다는 이야기가 보도
되었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사람이기를
포기하게 되는 걸까?
부모는 자식을 지키는
존재이고
자식은 부모를 위해 최소한의
연민을 품고 살아가게 되는 게
보통 사람들의 품는 마음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당연함이 깨진
이야기들이 너무 쉽게 뉴스에
기사에 쏟아진다.
그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힌다.. 화가 나고
판사의 판결이 솜방망이 처벌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무기징역이라는 말조차 너무
가볍게 느껴진다.
저렇게까지 사람이기를 내려놓은
사람들을 위해 내가 낸 세금으로
저들의 매 끼니를 제공해야 되나
싶어 서글프기까지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