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펭수에 열광할까?

펭-하! 요즘 대세 펭수의 인기 요인 분석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연말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서고, 제야의 종을 친 화제의 인물! 2019 올해의 인물 방송연예 부문에서 BTS를 제치고 1위를 한 대단한 인물!

바로 캐릭터 '펭수'입니다.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받았던 일은 전무후무한 일인데요, 펭수는 그야말로 2019-2020년의 중심에 서있는 인기스타입니다. 펭수의 유튜브 구독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신년맞이 펭수 다이어리는 구하기 쉽지 않은 물건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가는 곳마다 화제몰이 중인 펭수! 과연 어떤 부분이 펭수를 사랑받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2020제야의 종을 친 펭수(출처 : 한국경제)

1) 독특한 세계관

우선 펭수는 독특한 세계관과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는 10살, 스위스에서 건너와 요들송이 특기이고 EBS 연습생이라며 본인을 소개합니다. 소개글만 보면 굉장히 특별한 스펙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독특한 세계관은 기존 캐릭터에 없던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마치 한순간에 '뿅'하고 나타난 캐릭터가 아닌 정말 우리와 함께 성장해온 느낌이 들죠.

또 펭수가 연습생 신분이라는 부분도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이전까지 본인 스스로를 연습생이라며 한 단계 낮은 지위를 자처하며 나온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만들어진 스타 캐릭터만이 존재했죠.

우리와 같이 아래 단계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려는 펭수의 콘셉트,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어느새 펭수를 응원하게 됩니다.

캐릭터 자체가 치밀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도 '이야깃거리'가 많이 생기게 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스토리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뽀로로 하면 '뽀통령'만이 떠오르지만, 펭수하면 'EBS 연습생', '크리에이터', '펭귄 펭, 빼어날 수', '요들송' 등 다양한 특징 등이 떠오르듯이 말입니다.

이 스토리 또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2) 적합한 데뷔시기

펭수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데에는 ‘EBS 아이돌 육상대회’(일명 ’ 이육대‘)에 출연한 후입니다. '이육대'는 펭수와 밀레니얼 세대에겐 추억으로 자리 잡은 뚝딱이, 뿡뿡이, 짜잔형 등 간판 캐릭터들이 출연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뉴트로가 대세인 시대에 2030 세대의 향수를 제대로 이끌어 낸 것이죠.

여기서 옛날 캐릭터들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싫어하는 일명 '꼰대'와 같이 행동하고, 펭수는 이에 대적하는 신입 캐릭터로 출연합니다. 마치 2030 세대를 대표하는 펭수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응원을 더하게 됩니다.

또 펭수는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는 빠르게 늘어 현재 163만 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유튜브가 대세가 된 시대에 펭수의 성장기와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부분 또한 펭수의 인기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펭수가 연습생이 되기 위해 본 오디션 콘텐츠부터 유튜브에 빠질수 없는 ASMR 컨텐츠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EBS에 종속된 캐릭터가 아닌 본인의 채널을 보유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에 초점을 가지게 됩니다. 또 구독자와 소통하는 유튜브 채널의 특성상 캐릭터는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며, 컨텐츠를 통해 다양한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성을 지닙니다. 

3) 귀여운 외모와 그렇지 못한 언행

펭수가 입을 열기 전까지는 단지 귀여운 펭귄 탈일 수 있으나, 입을 열면 그 얘기는 달라집니다. 헤드폰은 EBS 사장 김명중이 준 것이라며 상사의 이름을 막 부르기도 하고, KBS나 JTBC에 가겠다는 발언 또한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캐릭터 인형 = 착하다 라는 공식을 깨고, 직설적이고 돌발성 있는 캐릭터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펭수가 인기 있는 이유는 꼰대 문화에 반발하는 요즘 세대가 좋아할 말들을 서슴없이 내뱉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언행은 일명 '짤'로 만들어져 또 한 번 바이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순수함의 대명사인 인형에게서 나오는 묵직한 돌직구는 반전의 매력을 선사하며

사람들을 펭수에 열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펭수를 만든 PD 또한 "그동안 EBS가 착하고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이미지가 컸는데 틀을 깨는 돌발적이고 과감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인터뷰 한 바 있습니다.

펭수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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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시대에 인기 있는 요소들을 살펴보다 보면 그 시대에 어떠한 결핍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는데요, 펭수가 날리는 사이다 같은 발언과 명언들에서 우리세대가 어떠한 결핍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tckgmUcpzqGnzcs7xEqMzQ

자이언트 펭TV